칼럼
[헤럴드비즈] 한우농가와 소비자와 상생을 위한 한우소비촉진행사
뉴스종합| 2024-08-21 11:10

지난 2023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총 30회 이상의 한우 할인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기간에 누적 참여 매장은 1만5000여개소, 총매출은 2200억원에 달했고 총 5만두 이상의 한우가 판매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한 가격 할인뿐만이 아닌 참여 농·축협 판매장, 농식품부, 한우자조금협회 등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체화 부위(우둔·설도·목심·사태·앞다리) 해소를 위한 불고기·국거리 2+1 행사, 암소 감축을 위한 암소 한우 할인 행사,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한 불고기 1+1 행사 등은 단순한 금액할인뿐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도입을 고민한 대표적인 흔적입니다.

이러한 행사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수요를 증가시켜 소비 촉진을 이끌어냈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 중 65개의 대표매장 대상으로 자체 분석한 결과, 행사기간에는 평소보다 약 29%의 한우가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사 실시 초반에는 정산을 위한 자료 증빙이 미흡한 곳이 많아 개별적으로 안내를 해야 했으나, 수차례 행사를 실시한 지금은 전국의 농·축협에서 정산업무 협조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4년 추석을 맞아 대규모 한우 할인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농축협 및 계열사 하나로마트 900여개소가 참여할 예정이며, 라이블리와 농협몰을 통해서 온라인으로도 할인된 가격의 한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접점으로, 더 많은 소비자가 행사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우 소비를 확대하고 국내 축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2일까지 청계광장에서는 한우사랑 대축제, 9월 5일부터 9일까지 aT양재에서는 대한민국 농업 박람회가 열립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한우 가격의 큰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정점을 찍은 2021년 대비 올해 7월 기준 38% 넘게 빠졌습니다.

앞으로의 한우 산업은 소비자로부터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우 자체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우가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할인 행사들이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아야 하며, 소비자들이 저렴하게 한우를 즐길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축산농가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농가경영 안정을 돕는 동시에 가격형성의 기본이 되는 수급조절 정책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관련 기관의 지원, 그리고 소비자의 참여와 인식 변화가 함께 이루어질 때 우리 한우는 더욱더 튼튼한 기반 위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협도 앞으로도 축산농가가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고 소비자는 저렴하게 우리 한우를 즐길 수 있게 한우수급 안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한우 할인 행사는 단순한 가격 인하가 아닌 소비자와 생산자의 상생을 위한 중요한 전략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이 지속되어 한국의 한우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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