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돌아온 새마을금고, 마중물 공급 ‘본격화’ 예고
뉴스종합| 2024-08-27 17:00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지난해 임직원 출자비리로 인해 대체투자 출자자(LP)로서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MG새마을금고중앙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출자가 예고돼 펀드를 조성하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유동성 공급이 기대된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시장현황 파악 및 내부검토를 거쳐 블라인드펀드(투자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펀드) 위탁운용사 모집 정기출자 재개를 앞뒀다.

아울러 복수의 프로젝트펀드 출자 건을 검토하며 투자목적을 결정한 PE 등 재무적투자자(FI)가 다시금 새마을금고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 그동안 은행권 문턱에 막혀 보험·캐피탈사에 기대던 운용사가 일부 숨통 틔울 것으로 전망된다.

PE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가 활동반경을 넓히면서 하반기 펀드 출자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던 상황”이라며 “앵커 출자자는 맡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이미 타기관으로부터 출자확약을 받는 이후 자금조달(펀드레이징) 작업에 한창인 운용사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출자재개를 앞두고 대형 PE 운용사와 스킨십을 늘리며 시장 복귀를 위한 교감을 쌓았다. 자금운용 여력이 있는데다가 출자담당자 인적구성에 변화가 있었던 만큼 시장 접점을 넓힐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설립시기가 비교적 최근인 ‘루키’ 운용사에 대한 심사 잣대는 보다 깐깐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올 상반기에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모집했던 여타 LP들이 프로젝트펀드 성과를 인정하지 않는 등 심사 눈높이를 높인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안전장치 마련에도 이목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PE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출자자를 중심으로 프레젝트펀드 회수성과를 정량평가 점수에 산입하지 않는 경향”이라며 “기관이 몸을 사리는 와중에 새마을금고 또한 마찬가지로 트랙레코드가 검증된 운용사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신전문금융사 M캐피탈(옛 효성캐피탈)에 대한 의사결정도 투자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다. 앞서 최대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를 중심으로 한 출자자들은 M캐피탈의 기존 GP인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의 업무를 정지하고 운용사를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다만 메리츠증권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만기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압박이 커지자 판단이 달라졌다. 새마을금고 등은 ST리더스PE에 대한 업무정지를 철회하고 우선매수권 행사 또한 검토 중이다.

M캐피탈을 둘러싼 고차방정식을 풀 해법에 시장 눈길이 모인 가운데 투자업계는 M캐피탈의 경영권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일찌감치 M캐피탈 기업가치 평가에 나서왔던 분위기다. ST리더스PE는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M캐피탈 매각을 추진해왔던 바 있다.

aret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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