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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로 사업 다각화 기대…자본부담 감내 가능”
뉴스종합| 2024-08-29 14:34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그룹 사옥 [우리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S&P는 29일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비은행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기존 자회사들과의 협업 및 금융상품 교차판매 등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을 밝혔다.

또 “기준금리 하락이 예상되고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두 개의 생명보험사가 그룹 자회사로 편입되면 그룹의 매출기반이 다변화되고 비이자이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2023년 기준 두 보험사의 합산 순이익 규모는 그룹 순이익의 약 13%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S&P는 보험사 인수에 따른 자본 부담에 대해서는 “감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동양생명·ABL생명 취득예정금액은 1조5493억원으로, 6월 말 기준 우리금융 자기자본의 약 4%로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필요시엔 Tier-1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여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도 봤다.

보험사 인수가 우리은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우리은행은 보험사 인수 후에도 그룹 총자산과 자기자본 내 비중이 각각 84%, 72%로 추정되는 만큼, 그룹 내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지난해 1조13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우리금융에 지급했던 우리은행이 보험사 인수 지원을 위해 과도한 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의 위험조정자본(RAC) 비율은 완만한 자산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2년간 7.5~8.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우리금융이 향후 보험사를 대상으로 추가적인 자본확충에 나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3월 말 기준 지급여력(K-ICS)비율을 보면 동양생명이 175%인 반면, ABL생명은 114%로 최소 규제비율인 100%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전날 이사회에서 중국 안방보험그룹으로부터 동양생명 지분 75.34%을 1조2840억원, ABL생명 지분 100%를 2654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두 보험사의 자산을 단순 합산시, 우리금융의 통합 보험사는 국내 생보업계 6위 수준이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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