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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산 쌀 남으면 정부가 다 사준다
뉴스종합| 2024-09-10 12:00

정부가 올해 생산되는 쌀 초과분 전체를 매입한다. 이를 통해 쌀 과잉생산에 따른 농가의 불만을 조기에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관련기사 5면

정부는 또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해 암소 1만마리를 더 줄이고, 송아지 생산단계 3년전부터 사전 경보체계를 마련하는 등 선제적 수급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쌀·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산지 쌀값과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해 농가가 경영난을 호소하자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20㎏에 5만4388원하던 것이 계속 하락해 이달 5일에는 4만3842원까지 떨어졌다. 한우의 경우 수요가 증가하는 명절 성수기임에도 도매가격은 지난 6일 기준 ㎏당 1만7917원으로 1년 전보다 8.2%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산지 쌀값 방어를 위해 올해 농지 2만㏊(헥타르·1㏊는 1만㎡)에서 생산되는 밥쌀 10만톤을 사료용 등으로 처분하기로 했다. 정부가 공공비축미로 사들이기로 한 올해 밥쌀이 36만톤으로, 처분 물량까지 더하면 햅쌀 46만톤을 시장에서 격리하게 되는 셈이다. 이에 더해 정부는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햅쌀을 미리 사들여 시장에 공급되는 양을 줄이기로 했다.

통계청은 다음 달 초 예상 생산량을 발표하는데, 격리하기로 결정한 물량과 추정 소비량을 빼고도 남는 쌀이 있다면 미리 처분해 유통을 사전에 막겠다는 계획이다. 또 통계청이 11월 중순께 최종 생산량을 발표한 뒤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대책을 추가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우는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농협을 통해 암소 1만 마리를 감축키로 했다. 기존 감축분은 13만9000마리인데, 농협 감축분까지 합치면 약 15만 마리가 줄어들게 된다. 또 할인 행사 지원을 이어가고 급식·가공업체에 납품을 늘리는 등 소비를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에도 축산 농가에 지원하는 사료 구매 자금을 1조원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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