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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 AI연구원, ‘엑사원3.0’ 공개 한달 만에 업그레이드 버전 개발
뉴스종합| 2024-09-10 16:15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전문가 AI로 향하다: EXAONE(엑사원) 3.0 그리고 챗엑사원’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회 인공지능 포럼 초청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 AI연구원이 자체 생성형 AI ‘엑사원 3.0’ 버전 발표 한 달 만에 업그레이드 버전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3.5 버전을 출시해 그간 약 1년이던 업그레이드 간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생성형 AI 기술력을 둘러싼 글로벌 속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LG가 산업계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경량화된 특화 AI 모델로 승부수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전문가 AI로 향하다: EXAONE(엑사원) 3.0 그리고 챗엑사원’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회 인공지능 포럼 초청 특별강연을 마친 후 본지 기자와 만나 “지난달 초 LG ‘엑사원 3.0’을 공개하면서 성능을 빅테크 수준 이상으로 만들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제는 LG도 노하우를 터득한 것 같다”며 “지금 벌써 3.0 보다 업그레이드 된 버전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굉장히 그런 (다음 버전 출시)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강연에서도 “이번에 ‘엑사원 3.0’을 출시할 때도 굉장히 신속하게 발표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AI 세계에서는 저희 엑사원 3.0보다 좋은 모델이 한두달 내로 발표될 정도로 계속해서 속도 경쟁을 하고 있고, 이런 경쟁은 2~3년 간 계속될 것”이라며 “그래서 LG도 앞으로 엑사원 ‘3.5 버전’, ‘4.0 버전’ 등을 계속해서 빠르게 발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8월 자체 개발한 ‘엑사원 3.0’을 공개했다. 전작 2.0 버전 대비 추론 처리 시간은 56%,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어들고, 구동 비용은 72%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부터 LG계열사를 시작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전문가용 특화 AI를 추구한다.

배 원장은 향후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국산 AI 반도체 업계와도 적극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반에는 학습용 보다는 추론용 칩이 주로 나올 것 같은데, 좋은 성능으로 싸게 나온다면 한국 칩들을 써야 한다”며 “그래야 LG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엑사원 3.0 발표 이후 여러 스타트업·중소기업으로부터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도 굉장히 비싸게 공급할 것은 아니었고, 접촉하는 기업들이 부담 없이 쓸 수 있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서비스를 위해 LG CNS, LG유플러스 등 여러 계열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배 원장은 “LG AI연구원은 연구중심 조직이라 영업 역할이나 플랫폼 및 인프라 구축은 LG CNS와 LG유플러스와 같이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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