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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유커 말썽 피웠나? 北 항공, 러 늘리고, 中 축소
라이프| 2024-09-18 19:52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북한이 ‘조선관광’ 채널을 통해 러시아 모델이 등장하는 해양관광지를 대외적으로 선전하는 등 관광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최근 러시아행 항공편은 늘린데 비해 중국쪽은 줄여 선택적 관광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헤럴드경제 9월18일자 ‘북한 동해 백사장에 러시아 모델이 등장한 이유[함영훈의 멋·맛·쉼]’ 참조

올 연말까지 적성국가를 제외하곤 전면적인 개방을 하겠다는 북한이 이같은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은 지난 13일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임시편 2편(JS371, JS471)을 편성해, 정기편(JS271) 포함 총 3편을 운항했다는 것이다.

최근까지도 블라디보스토크 노선 정기편은 주2회였으나, 관광객 수요증가에 따라 정기편 보다 많은 임시편을 수시로 증편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 고려항공 [연합]

추석 전날인 지난 16일에도 추가로 JS471편을 편성해 총 2편을 운항했다. 주2회 운항이 아니라 주 5회가 된 것이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16일 블라디보스토크행 정기편을 이용했다.

이에 비해 북중 항공노선은 축소되고 있다. 고려항공은 목요일 베이징 항공편을 중단하고 화·토요일만 남겨, 주 3회에서 주 2회로 운항 횟수를 줄였다고 VOA는 전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집권이후 오래도록 친소,친러 기조는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중국과는 ‘불가근 불가원’ 원칙을 지켜왔다.

이같은 항공 운항 사정이 달라진 것과 관련해 북중관계의 미묘한 변화, 또는 중국내 문제점에 대한 북한측의 경계심 또는 예의주시,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세계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북시 태도 문제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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