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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튜브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 재차 사과…이나은 두둔 논란 ‘일파만파’
라이프| 2024-09-18 21:09
곽튜브(좌)와 이나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여행전문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32)가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받은 배우 이나은과 함께한 콘텐츠에서 이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

곽튜브는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게시한 2차 사과문을 통해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내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나의 자만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곽튜브는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서 빨리 사과글을 올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며 “비공개 처리 후 정신을 차리고 관련 내용과 더불어 시청자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을 하나하나 찾아봤다. 그 결과 내가 무지하고 경솔했다는 것을 깨닫고 크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학창 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고백해 주목을 받았던 곽튜브는 이나은과 함께 여행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이나은을 학교 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을 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우연한 자리에서 이나은과 친분이 생겼고, 다른 생각 없이 미안한 마음만이 앞섰기에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로 다시 한번 상처 받았을 피해자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다. 저의 부족함에 대해 많이 느끼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과 신중함을 갖겠다”면서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지금의 곽튜브가 있음을 잊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곽튜브는 지난 16일 ‘돌아온 준빈 씨의 행복 여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나은과 여행을 즐기며 “내가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서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며 “내가 (학폭) 피해자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받은 사람에게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것이 이나은을 옹호하는 발언이란 지적이 거세게 일었다. 곽튜브는 결국 해당 영상을 채널에서 내렸다.

이후 곽튜브는 “이번 영상은 제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에는 “나도 당신을 학폭한 가해자를 용서하기로 했다” 등 곽튜브를 비판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앞서 이나은은 걸그룹 에이프릴 활동 시절 같은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의 괴롭힘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는 이현주의 동생이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관련 내용을 폭로하며 불거졌다.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는 이현주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현주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논란으로 출연을 결정한 드라마에서 하차까지 한 이나은은 약 3년 만에 차기작 소식을 전하며 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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