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일본 가던 대만인 한국 러시...관광한미동맹 굳건[함영훈의 멋·맛·쉼]
라이프| 2024-09-19 11:12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코로나 직전 호황기인 2019년 1~7월과 비교해, 올들어 7월까지 한국에 더 많이 온 나라 중 대표적인 곳은 미국과 대만이다.

요즘 대만에서는 “우리가 일본의 속국이냐”, “한국에 대해 갖고 있었던 부정적 소문들은 다 거짓이었다” 등이 확산되면서 관광 외교구도 상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대만인들의 제주 여행
한중 문화관광 가교 역할을 할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관광공사 하이커그라운드를 방문했다.

한국으로선 대만인들이 한국에 대해 막연히 갖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근거가 없는 것임이 드러나 다행이다.

대만, 한국, 일본 중 대만이 동아시아 1인당 GDP에서 올해 다시 1위로 올라선 자신감 역시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3개국의 명목 GDP는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상황이다.

▶대만, 싱가포르의 대한 우정= 대만인들은 2019년 1~7월 72만7898명이 방한했는데, 올해 1~7월엔 82만7409명이 찾아줬다. 회복률은 113.7%이다. 요즘 대만에선 맹목적으로 선택하던 일본여행은 주춤해지고, 이제 진심을 알게된 한국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아시아에서 2019년 대비 올해 더 많이 온 나라 2위는 한국과 닮은 곳이 너무도 많은 싱가포르이다. 2019년 1~7월 12만 908명이 왔는데, 올해는 18만 6156명이 방한했다. 회복률은 아시아 1위인 154%이다. 코로나로 서로가 힘든 시기, 스마트한 나라끼리 스마트한 시스템을 갖췄기에 서로 믿고 쌍방적 여행안전협정(트래블버블)을 맺은 유일한 나라이다.

올들어 7월까지 아시아 방한객 다수국 톱12 중 코로나 전 보다 초과회복된 나라는 3위 대만, 7위 인도네시아(117.8%), 9위 싱가포르, 11위 인도(132.7%), 12위 몽골(127.8%)이다.

인도네시아는 몇 년째 한류팬 세계 1위 국가이고, 자기 문화에 대한 자존감이 국수주의적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높았던 인도는 팬데믹 와중 안방 1열에서 한류에 빠져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급등한 나라이다. 범인도계인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인의 방한도 덩달아 급증했다.

오래전부터 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의 나라)로 부르던 몽골은 전면적으로 한국을 벤치마킹하며 경제도약을 도모하고 있다.

최근들어 급속히 다시 친해지고 있는 필리핀(방한객 수 6위)은 1~7월 회복률이 99.0%로 약간 못미치치만, 7월 한달만 보면 119.1%의 회복률을 보여, 8월 이후 집계가 완료되면 100%를 넘을 전망이다.

한국어와 같은 발음 같은 의미로 쓰는 단어가 많은 언어 사용국 미얀마의 경우, 국내 정세 불안으로 1~7월 회복률 94.1%였지만 7월 한달에만 113.8%의 회복률로 정상화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미얀마는 1970년대 한국축구의 최강라이벌이었다. 당시 말레이시아, 일본, 필리핀 등이 바로 한 수 아래였다.

이밖에 24개 아시아 주요 방한국 중 100%이상 회복한 국가는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사우디, 쿠웨이트, 마카오,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이란이다.

미국 여행업계 리더들의 사찰 체험

▶유럽과 미주= 유럽에서 방한객이 많은 주요 국가 중에서는 전쟁중인 두 나라를 제외하곤 모두 100%를 초과하는 회복률을 보였다.

방한객 많은 나라 순으로, 국가별 방한객 회복률(%)을 보면 ▷프랑스 151.6 ▷독일 134.6 ▷영국 104.7 ▷이탈리아 122.5 ▷네덜란드 138.4 ▷튀르키예 156.8% ▷폴란드 179.3 ▷스페인 148.9 ▷스위스 147.3 ▷스웨덴 108.4 ▷벨기에 131.8 ▷루마니아 130.8 ▷오스트리아 133.8 ▷덴마크 116.5 ▷핀란드 104.4 ▷노르웨이 103.3 ▷포르투갈 122.3 ▷아일랜드 132.1 ▷그리스 117.7 ▷불가리아 103.7 ▷크로아티아 102.2였다.

미주와 대양주 주요 방한국 6개국도 일제히 100%를 넘었다. 미국인은 2019년 1~7월 60만 5909명이 왔는데, 올해 1~7월엔 76만2333명이 방한해 125.8%의 회복률을 보였다.

한국과 정치,군사,경제,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등 전면적인 협력을 하고 있는 호주는 9만3416명에서 13만3603으로 늘어 무려 143%의 초과 회복을 기록중인데, 연말까지 25만명에 육박하는 최대 방한객 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호주 한류여행객의 방한

이밖에 캐나다는 148.4%, 뉴질랜드 109.6%, 브라질 142.3%, 멕시코 102.8%의 회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상화를 향해 달려오는 나라들= 방한객 1위 중국은 332만 1618명에서 267만 8048명으로 80.6%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으나 7월 한달만 보면 88.4%를 기록해 상승중이다.

방한객 2위 일본은 192만 8516명에서 167만 4952명으로 86.9%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으며, 7월 한달에만 88.4% 회복률을 보였다.

이밖에 올들어 7월까지, 4위 홍콩은 80.5%, 5위 베트남은 89.8%, 8위 태국은 56.3% 회복률을 기록중이다.

아시아 전체 회복률을 88.5%, 미주는 125.2%, 유럽은 104.2%, 대양주는 134.1%의 방한 회복률을 기록중이다. 전세계 외국인 방한객수 회복률은 92.1%, 한국인의 해외여행 회복률은 93.6%이다.

ab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