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자는 높이고 수수료는 없애고…코인원 고객혜택 차별화 박차
뉴스종합| 2024-09-20 09:20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원이 최근 과감한 행보로 눈길을 끈다. 고객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과 원화 출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등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혜택 차별화를 통해 이용자 확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코인원은 지난달 20일부터 고객 원화 예치금에 대한 이용료율을 기존 연 1.0%에서 2.3%로 상향했다. 2배 이상 파격적인 인상으로 단숨에 업계 내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시행 초반 치열한 경쟁을 거쳐 업계 예치금 이용료율이 2% 수준으로 맞춰지면서, 더 나은 고객 혜택을 고민하던 코인원이 이용료율 상향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이용료율이 적용되는 금액 한도도 없는 만큼, 2% 초반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1금융권 파킹통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코인원은 이용료율 혜택 뿐만 아니라 고객의 선택권까지 고려한 서비스로 차별화하고 있다. 예치금 이용료 지급 주기에 대한 고객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기지급(분기별 정산)과 수시지급 2가지 방식을 운영 중이다. 특히, 수시지급은 거래소 중 코인원이 유일한 기능이다. 서비스 내 ‘이자 바로 받기’를 이용하면 전일까지 합산된 예치금 이용료를 즉시 지급 받을 수 있다.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예치금 이용료를 지급받은 고객은 누적 4만6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용료율 인상 및 원화 출금 수수료가 무료화된 지난달 20일 이후 ‘이자 바로 받기’ 일평균 이용 고객이 2배 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치금 이용료 인상과 함께 원화 출금 수수료도 무료화했다. 코인원은 8월 2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카카오뱅크 계좌연동을 완료한 회원 대상으로 ‘원화 출금 수수료 0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통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원화 출금 시 건당 1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원화 출금이 잦은 고객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다. 코인원은 프로모션 기간, 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함으로써 고객이 원할 때마다 부담 없이 출금할 수 있도록 했다.

코인원 관계자는 “모든 서비스의 기획 단계부터 고객의 혜택 강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번 고객 예치금 이용료율 인상과 출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도 이런 차원의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권리를 보장하고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gi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