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제4회 한국리빙랩네트워크 과학기술 워킹그룹 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TEPI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우리사회의 심각한 도전과제인 수도권 집중과 지역쇠퇴에 대응하기 위한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지역문제 해결형 혁신 전략과 과제가 논의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은 25~26일 양일간 전북 군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에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출연연의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제4회 한국리빙랩네트워크 과학기술 워킹그룹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발제를 맡은 최용섭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장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플라즈마 기술 적용과 과제’란 제목으로 플라즈마기술연구소의 다양한 기술을 소개하고 전북지역과 새만금에 플라즈마를 활용한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핵융합 산업 발전 현황을 전하면서 새만금에서 핵융합 연료인 리튬 동위원소를 확보하는 사업의 필요성과 전북지역 주축산업인 농생명바이오와 더불어 플라즈마를 활용한 농식품·바이오산업 육성 방안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희진 전북산학융합원 실장은 ‘전북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대학-출연(연)의 협력과 과제’란 주제로 전북지역 대학과 출연연 현황과 필요성을 전하면서 지방소멸위기, 인구감소, 신산업 육성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전북지역은 혁신기관 비율 중 정부출연연구기관이 20%, 지자체 출연연구기관이 28%로 정부-지자체 출연(연)의 비중이 48%이며, 20개 대학에 재학생이 8만 7000여 명에 달하고 있지만 상호 협력 및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는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지역 맞춤형 특성화 산업 및 문제 해결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전북 지역문제 발굴과 대안 제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패널토론 모습.[STEPI 제공]

전호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단장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생기연의 실험과 과제’란 제목으로 생기연의 지역혁신 추진사례를 소개하면서 출연연 지역조직에 대한 비판들에 대해 기존 틀을 뛰어넘는 새로운 실험의 필요성을 전했다.

송위진 정책위원장(한국리빙랩네트워크)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박재필 국립군산대 교수, 성지은 STEPI 선임연구위원, 신동훈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 유대성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연구위원 등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출연연의 중장기 전략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한국리빙랩네트워크 과학기술 워킹그룹은 리빙랩 방식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활동을 수행하는 혁신가들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로 2024년 4월에 발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