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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권에 나온다는 코츠월드 마을, 동화같은 소풍
라이프| 2024-10-21 14:27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영국 남부의 코츠월드(Cotswolds)는 예로부터 전통적인 영국의 목가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이상적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코츠월드 [함영훈 기자]

영국인의 구 여권 배경문양이 되기도 했던 이 마을은 아름다운 자연이 주는 낭만 가득한 분위기와 문화 예술이 지역 곳곳에 살아 숨쉰다.

런던에서 차로 약 2시간 정도 걸리며, 런던 패딩턴 역에서 기차를 타면 2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특히 이 지역은 잉글랜드 최대의 자연 보존 지구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들판과 목가적인 가옥들이 그림 엽서 속 풍경을 연상시킨다.

구불구불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누구와 함께하든 로맨틱한 기분에 흠뻑 빠지게 된다. 수백 개의 작은 마을들로 이루어진 코츠월드에는 역사적인 주택과 정원들이 가득하다. 황토색 석재로 지어진 전통 건축물에서는 이곳만의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비스터 빌리지

코츠월드에도 터잡고 있는 비스터 빌리지(The Bicester Village)는 21일 코츠월드에서 들러볼만한 곳을 추천했다.

인도 타지마할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세진코트 (Sezincote) 하우스는 꼭 방문해볼 만한 명소이다.

1807년에 지어진 이곳은 양파 모양의 돔과 첨탑 등 무굴 건축 양식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희귀 식물과 연못으로 꾸며진 정원은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세진코트

신석기 시대 정착지부터 철기 시대 요새, 중세 양모 무역의 중심지 등 다채로운 역사를 지닌 코츠월드에는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도 있다.

그 중에서도 첼튼엄 (Cheltenham)은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윌슨(Wilson)이라 불리는 첼튼엄 미술관 및 박물관 (Cheltenham Art Gallery and Museum)은 1899년 개관 이후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이곳에서는 그림과 도자기류, 사진, 금속공예품, 목각품부터 신석기 시대의 사냥 무기, 로마 시대 별장에서 발굴한 생활용품, 그리스 시대 화병 등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코츠월드의 지역 생활 양식과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오가닉팜

코츠월드에서의 미식 경험도 빼놓을 수 없다. 고급 레스토랑부터 전통 농장 음식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특히 미쉐린 (미슐랭) 가이드 그린스타로 선정된 데일스포드 오가닉 팜은 꼭 가볼 만하다.

농장과 함께 운영하는 팜샵 (Farmshop) 형태의 공간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해 직접 생산한 유기농 식재료부터 가드닝 용품, 레스토랑, 카페 등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코츠월드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보낸 후 럭셔리 쇼핑과 미식을 한곳에서 경험하고 싶다면 비스터 빌리지로 향하자. 비스터 빌리지는 유럽, 중국, 미국 뉴욕 등 12개 도시에 자리한 글로벌 럭셔리 쇼핑 여행지인 비스터 컬렉션(The Bicester Collection)의 빌리지 중 하나로 160여개의 부티크가 입점해 60% 이상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잉글랜드 남동부의 전통 마을 분위기가 물씬 풍겨 쇼핑의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최근에는 영국 스타 셰프 요탐 오토렝기의 레스토랑 “오토렝기 (Ottolenghi)”가 오픈하며 미식 애호가들의 핫 스폿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츠월드

이 외에도 런던 메이페어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유명한 “체코니즈 (Cecconi’s)”의 첫 분점과 아시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샨추이 (Shan Shui)”, 랄프 로렌의 글로벌 커피 브랜드 “랄프스 커피 (Ralph's Coffee)” 등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에서 미식 경험이 가능하다.

비스터 빌리지는 런던 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인 옥스퍼드셔 (Oxfordshire)에 위치해 있으며, 런던 메릴본(Marylebone)에서 비스터 빌리지 역 (Bicester Village Station)까지 직행 열차가 있어 더욱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고 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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