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英 국제관광 박람회에서 한국 세몰이
관광공사+21개민관, 한국홍보관 북적
"합시다. 한국과의 계약" 무려 300억 현장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핀란드로 가던 범 한민족계열이 잉글로-작센 지방에 DNA를 전파해서일까.
영국 일부 학자들이 '우리는 한국과 무관치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지 20년,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의 유럽 인기를 영국이 주도한 지 13년이 흐르는 동안, 영국은 한류에 열광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됐다. 주런던 관광공사 지사, 주영한국문화원도 오랜 기간 참 열심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식당 현지인고객 점유율, 현지인의 한식당 개설비율 등이 모두 최상위권이다.
영국이 한국 21개 민관 사절단의 K-토털퍼모먼스에 다시한번 열광했다.
한국홍보관은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
한국체험 어떻게 하나 엿보기 |
영국 런던에서 7일(현지시간)까지 개최된 영국 국제관광 박람회(World Travel Market, WTM)에서 K-문화관광이 다시한번 빛을 발했다.
WTM은 매년 전 세계 180여 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3대 국제관광 박람회 중 하나로 올해는 148개국에서 약 4,000개 업체가 참여했다.
관광공사는 국내 지자체, 여행사, 항공사, 호텔 등 총 21개 기관과 함께 173.25㎡ 규모의 한국관광 홍보관(이하 홍보관)을 운영해 한국관광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렸다.
특히, 국내외 유관 업계 간 1:1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유럽 관광객 특성에 맞는 장기체류 여행상품과 한국과 인접한 동아시아 국가 연계 상품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타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이벤트를 비롯해 한글 캘리그라피, 한글 키링·팔찌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홍보관 방문객들이 재미있게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관광공사는 유럽 현지에서 기업회의를 중심으로 장거리 MICE 관광 수요 발굴을 꾸준히 시도한 결과, 최초로 유럽·아프리카 인센티브 단체와 기업회의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여세를 몰아 올해 WTM에서는 MICE 존을 별도로 조성해 한국의 기업회의·인센티브 지원 제도와 코리아 유니크 베뉴 등 한국의 우수한 MICE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박람회 기간 중 한국홍보관 방문객은 4100명. 아마 그 행사장 전체가 한국이었으면 수만명이 운집했을 것이다.
비즈니스 상담 건수는 751건에 달했으며, 상담을 통한 참여업체 예상 매출은 약 296.7억 원(상담실적 기준 추정치)에 이르러 한국관광에 관한 현지 업계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사 김경주 런던지사장은 “올해 9월 기준 한국을 방문한 유럽 관광객은 8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인다.”며, “공사는 팬데믹 이후 안정기에 접어든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올해 초 폴란드, 스웨덴, 이탈리아 등을 신흥시장 홍보지점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현지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방한 관광 실질 수요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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