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갤럽조사…2주 연속 10%대
“윤대통령 대국민담화 반향 아직”
부정평가 이유 1위 ‘金여사 문제’
與 29%·민주당 36% 오차범위 밖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임기 반환점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하며 2주 연속 1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1월 1주 차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17%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지난주 19%로 취임 후 최저치로 내려온 동시에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더욱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74%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 제공] |
한국갤럽은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 날인 11월 7일 오전 윤 대통령이 주초 예고한 대국민담화·기자회견을 했는데, 그 반향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2022년 8월 17일), 취임 2주년 시점(2024년 5월 9일)에도 국정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며 “둘 다 직무 긍정률 저점(24%, 23%)을 기록한 뒤였고, 기자회견 전후 전반적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로는 이번에도 ‘김건희 여사 문제(19%)’가 차지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P 오른 수치로, 김 여사 문제는 2주 전 조사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 이유 1위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 상위권에 김 여사 문제가 꼽힌 건 이번이 4주째다. ‘경제·민생·물가(11%)’, ‘소통 미흡(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경험 자질 부족·무능함(6%)’을 지목한 응답률은 직전 조사 대비 3%P 뛰어올랐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3%)’, ‘경제·민생(9%)’, ‘주관·소신(7%)’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보수 성향 응답자들의 지지율은 약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주 18%까지 떨어졌던 ‘보수 심장’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5%P 오른 23%로 나왔다. 직전 조사 대비 보수층 지지율은 1%P 오른 34%,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은 3%P 오른 47%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제공] |
함께 실시된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6개월 분야별 정책 평가’ 조사에선 복지·외교·대북·교육·부동산·경제·인사 등 7개 분야 모두 긍정 평가가 30%를 넘지 못했다. 정책별 긍정률은 ▷복지(30%) ▷외교(27%) ▷대북(26%) ▷교육, 부동산(17%) ▷경제(15%) ▷인사(10%)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사와 경제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률은 각각 72%, 71%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고, 나머지 분야 역시 50%대 중반~60% 사이의 부정률을 보였다.
[한국갤럽 제공] |
정당의 경우 국민의힘은 29%, 더불어민주당은 36%, 조국혁신당은 7%의 지지율을 얻었다. 무당층은 24%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3%P 내렸고, 민주당은 4%P 올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1.8%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o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