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평촌에서 사옥 이전 결정
“인근 BMW·볼보 판매 자회사”
수입차 딜러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하 코오롱모빌리티)이 현재 경기 안양시 평촌에 위치한 사옥을 서울 송파구로 이전한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사옥 이전 시점은 오는 18일이 유력하며, 새 사옥 위치는 코오롱제이모빌리티(지프 수입사)가 위치한 송파나루역 인근 건물이다.
신규 사옥은 앞서 코오롱모빌리티가 진행하던 수입차 유통 및 서비스사업의 헤드쿼터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아우디를 수입하고 있는 코오롱아우토, 폴스타를 수입하는 코오롱라이프스타일컴퍼니 직원들도 함께 새 사옥에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코오롱모터스(BMW수입사)와 로터스코리아는 강남, 볼보딜러사인 코오롱오토모티브는 송파에 위치하는 등 자회사들이 전부 강남 권역에 위치해 있다”면서 “새 사옥은 강남 권역에서 수입차 업계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코오롱모빌리티 사옥의 기존 입지와 관련 “수입차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강남권역과는 비교적 거리가 있어, (수입차 브랜드의) 본사 위치로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다수의 외국 브랜드 차량 수입사들은 강남이나 강남 권역 인근에 사옥을 두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 산하의 코오롱모터스 외에도 한성자동차(방배)와 도이치모터스(성수), HS효성(도곡) 등이 강남 권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그외 다양한 수입차브랜드도 강남 인근에 전시장이 위치해 있다. 수입차 시장 수요가 주로 고소득층의 거주와 대기업 계열사 본사가 주로 위치한 강남권역에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모빌리티는 지난해 코오롱 그룹의 4세이자 독자인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당시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수업을 시작한 회사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844억원, 영업이익은 24억원이었다.
전날 있던 코오롱그룹 정기인사에서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부문을 나눠 자동차사업부문은 강이구 코오롱베니트 대표이사 부사장이 겸직하고, 신설된 신사업부문에는 최현석 전무가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 신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신임 대표이사는 엔카와 케이카 등 중고차 업체를 두루거친 완성차업계 출신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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