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원 총회 참여 시간 유급으로 보장
21일까지 조합원 투표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 시티.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마침내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노사는 2023년·2024년 임금협약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올해 1월 16일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새로 진행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모든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임금인상 5.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 3월에 발표한 기존안을 그대로 적용한다. 또한, 잠정합의안에는 경쟁력 제고 및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 간의 상호 존중과 노력, 노사 공동의 CSR 활동 등을 통한 사회 공헌을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전삼노는 이달 21일까지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전삼노는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평균 임금인상률 5.6%, 노동조합 창립휴가 1일 보장, 성과금 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사측이 임금인상률 5.1%를 고수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인 끝에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무기한 총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17일 사측과 마주 앉고 임금협약 및 단체협약에 대한 본교섭을 재개했다. 지난 7월 31일 이후 78일 만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삼노는 “단체교섭 및 곧 다가올 2025년 임금교섭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