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반
현대차그룹, 창사 첫 외국인 CEO
뉴스종합| 2024-11-15 11:40

현대자동차그룹이 15일 ‘2024년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서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관련기사 2면

윤여철 전 현대차 부회장 이후 4년 만에 그룹 부회장직을 다시 만들어 현대차·기아의 핵심 과제들과 그룹 내부 사안 등을 더 촘촘하게 챙기고, 창사 57년 만에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하는 파격인사로 트럼기 2기 등 대외변수 변화에 본격적인 대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장 신임 부회장은 2020년말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래, 지정학 리스크 확대와 제품·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복잡하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다양한 수익성 개선 활동 등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면서 완성차 사업 전반의 운영 최적화·사업 시너지 확보를 도모한다. 여기에 수소 이니셔티브 주도와 원가·품질 혁신을 위한 기반체계 구축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무뇨스 신임 대표이사는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한 이후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따라 경신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창사 57년 만에 첫 외국인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의 전반적인 사업체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싱크탱크 수장역에 성 김 현대차 사장이 임명됐다.

성 김 신임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과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조직 등도 총괄하며 그룹 인텔리전스 기능 간 시너지 제고 및 글로벌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인 이규복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대근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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