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김제동, 故김광석에게 세월호 아이들 부탁…“다행이가 아저씨가 거기 있어서”
뉴스| 2017-01-09 11:19
이미지중앙

사진=김제동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세월호 참사로 떠난 아이들과 김광석을 함께 추모했다.

지난 5일 김제동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석 아저씨가 우리 곁을 잠시 떠나신 날이네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는 그 곳에서 아이들 불러모아놓고 노래 들려주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힘든 고비마다 아저씨 노래 한 자락씩 부여잡고 가파른 오르막마다 아저씨 노래 한 발씩 디뎌가며 잘 왔어요. 얼마나 우리가 고마워하는지 아저씨가
그 곳에서 다 알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오늘 부르는 이 노래들이 아저씨와 아이들에게 들릴 거라는 순진한 믿음 포기 안 하려구요“라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여기 일은 우리가 잘 하겠습니다. 한 줄 한 줄 기타줄을 튕기다 보니 천회가 되었다는 콘서트 때 아저씨 말 처럼 우리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리 사는 세상을 조율하기 위해 광장에 있어요. 함께 기도해 주세요. 아저씨. 아이들 잘 부탁해요. 다행이다. 아저씨가 거기 있어서. 잘 쉬시고 계세요. 두 손 모아 기도해요”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은 1996년 1월6일 세상을 떠난 김광석을 추모하기 위한 글이지만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세상을 떠난 이들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cultur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