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역삼역 칼부림 사건 당시 목격자 "다들 사진찍고 구경"
뉴스| 2017-07-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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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역 칼부림 사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역삼역 칼부림 사건 당시 범인을 제압했던 중년 남성 2명이 ‘LG 의인상’을 받으면서 역삼역 칼부림 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역삼역 칼부림 사건은 결혼정보업체가 주선한 맞선이 실패를 거듭하자 범인이 결혼정보업체 직원을 칼로 찌른 사건이다. 흉기를 든 남성을 제압한 의인들에게 찬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범행 당시 목격담이 새삼 각박한 현실을 드러낸다.

역삼역 칼부림 사건 당시 피해자를 도운 것으로 추정된 한 시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택시를 타고 회사 근처에서 내렸는데 눈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아주머니를 칼로 찌르더라”면서 “너무 놀라서 처음에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남자 세 분이 할아버지를 제압하더라. 아주머니 입 주변이랑 목을 칼로 찔렀더라. 경찰 좀 빨리 불러달라고 하고 저는 아주머니를 우선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설프지만 지혈을 했다.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다. 의식 잃지 않게끔 계속 말을 건네고 움직이시려는 거 움직이지 말라고 하고. 너무 정신이 없었다. 119가 와서 아주머니를 싣고 갔다”면서 “너무 화가 난 건 사람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사진 찍고 구경하시는 건 좀 너무 하지 않나. 누군가의 가족일텐데 지나가다가 저랑 비슷한 일 보시면 구경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던 터다. 당시 이 글로 인해 비정한 사회라는 비판이 이어졌던 터다.

한편 역삼역 칼부림 사건 때 범인을 제압해 의인상을 받은 이들에 대해 네티즌들은 “aeri**** 어르신, 감사합니다...” “efu0**** 아 너무나 무서웠을텐데... 대단하세요 아무일없어 다행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더욱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sim9**** 어르신 대단하십니다...그리고 제가 부끄러워 지네요...” “ohkm**** 나라에서 포상금좀 팍팍줘라..종이만 주지말고” “miss**** 못본척하는사람들 지네가 그런 상황처하면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하겠지”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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