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끊이지 않는 화수분’ 웹툰 원작 전성시대
뉴스| 2017-12-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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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웹툰의 전성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나란히 스크린 개봉을 한다. 백윤식, 성동일 주연의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제피가루의 작품인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30년 전 미제사건을 찾아나서는 동네 주민과 전직 형사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14일 개봉하는 ‘강철비’는 양우석 감독이 2011년 5월부터 연재했던 웹툰 ‘스틸레인’을 영화화시킨 작품이다. 북한에 쿠데타가 일어난다는 상상을 스크린으로 옮겨 정우성, 곽도원이 열연한다.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았던 ‘신과 함께-죄와 벌’은 주호민 작가의 작품을 2부작 영화로 만들어냈고 오는 20일에 1부를 먼저 선보인다. 저승이 배경인 판타지를 스크린에서 어떻게 구현해냈을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웹툰 원작의 작품이 연달아 화제를 모았다. 11월 종영한 tvN ‘부암동 복수자들’은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을 브라운관으로 옮겼고 KBS2 ‘고백부부’는 19금 웹툰인 ‘한번 더 해요’를 지상파에 맞게 각색했다. 두 작품 모두 작품 자체와 시청률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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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웹툰의 원 소스 멀티 유즈화는 낯선 일이 아니다. 2006년 강풀의 만화 ‘아파트’를 영화화 한 고소영 주연의 ‘아파트’를 시작으로 많은 웹툰들이 영화화 됐다. 강풀 작가는 ‘아파트’ 뿐만 아니라 ‘순정만화’ ‘이웃사람’ ‘그대를 사랑합니다’ ‘바보’ ‘26년’ 등을 영화화 시켰고 윤태호 작가의 ‘이끼’ ‘내부자들’ ‘미생’, 순끼 작가의 ‘치즈 인더 트랩’ 등 수많은 작품들이 다른 모습들로 대중들과 만났다.

물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라고 해서 모두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윤태호 작가의 ‘이끼’와 ‘내부자들’, Hun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은 많은 관개들을 동원시켰으나 많은 작품을 영화화 한 강풀 작가는 ‘26년’과 ‘이웃사람’을 제외하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기안84의 인기 웹툰인 ‘패션왕’은 관객 59만명밖에 모으지 못했고 혹평에 시달렸다.

성공이 보장된 것이 아님에도 웹툰의 영화화는 여전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웹툰의 만화적 상상력과 개성 강한 캐릭터는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선 탐날 수밖에 없는 존재다. 많은 이들이 보장하는 스토리에 팬들까지 보유하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최근엔 단순히 인기 웹툰을 영화, 드라마로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향으로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있다. ‘강철비’는 원작자가 감독인 작품답게 국내 최초 감독판 웹툰과 영화를 동시 제작한 콘텐츠 융합 사례다. 올해 개봉한 ‘희생부활자’는 개봉 전 브랜드 웹툰으로 두달간 먼저 연재를 해 화제를 모았다. 웹툰 플랫폼, 웹툰 제작사, 영화 제작사가 손을 잡은 ‘슈퍼스트링’ 프로젝트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향의 제작 사례다. 네이버 웹툰, 웹툰 제작사 와이랩, 영화제작사 용필름은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한 자리에 모여 펼치는 웹툰을 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 네이버웹툰엔 ‘슈퍼스트링’ 전용관이 생길 예정이다.

드라마로 먼저 선을 보인 ‘치즈 인더 트랩’을 비롯해 ‘여중생A’이 영화화 되고 영화투자 배급사 쇼박스는 웹툰 '이태원 클라쓰', '대새녀의 메이크업 이야기'과 판권계약을 체결하고 드라마 제작에 나선다. 무한한 상상력이 끊이지 않는한 웹툰의 전성시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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