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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콘, 무너지지 않은 공든 탑 입증
뉴스| 2018-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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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모든 곡들을 다 타이틀처럼 생각하고 준비했어요”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았다. 아이콘, '사랑을 한'만큼 인기도 확실히 챙겼다.

‘벌떼’ ‘블링 블링’ 전곡의 입김은 확실히 약했다. 발매 직후 실시간 차트인은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고, 기대만큼의 순위권에도 오르지 못했다. 모두 아이콘의 인기를 의심했다. 빅뱅을 배출한 YG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유력한 기대주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콘은 정규 2집 ‘리턴’을 통해 확실한 한방을 선사했다. 외모, 마케팅도 아닌 순전히 노래로만 이룬 성과다.

아이콘은 신곡 ‘사랑을 했다’를 발매하자마자 유력 음원차트 1위를 섭렵했다. 제목 따라 간다는 가요계 속설마저 거스를 만큼 발매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대중성과 차트를 생각해보고 곡을 쓰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냥 자기만족 하는 스타일이라서 ‘사랑을 헸다’가 개인적으로 좋아한 곡이기도 했고 노래를 모두에게 들려줬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타이틀로 하게 됐어요. 그래서 좋았죠.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아이콘이 이런 스타일의 음악을 하면 좋겠구나’ 색깔을 찾은 것 같아요. ‘사랑을 했다’는 고민을 하지 않고 만든 노래인 것 같아요”

사실 아이콘은 국내 활동이 미비한 그룹이다. 일본 등 해외에선 활발한 활동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한류 스타이지만 국내 YG 팬들의 원성이 자자할 만큼 한국 활동은 적었다. 이로 인해 아이콘에 대한 국내 인지도도 자연스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정규 2집 발매로 아이콘은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다.

“국내에서 첫 팬미팅이 계획 돼 있어요. 한국에서 처음 진행하는 팬사인회죠. 또 예능이나 방송에도 출연을 많이 할 예정이에요. 앞으로도 더 많은 계획들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비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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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사진=YG엔터테인먼트)



■ “공백기 동안 많은 영향 받았죠”

한국 활동이 적었다 해서 그저 쉰 것만은 아니다. 해외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치며 한류 스타로서 명성을 제대로 떨쳤다. 일본에선 지난해 2월 아레나 투어를 시작으로 첫 돔 투어, 추가 공연까지 1년 만에 총 35회 공연 47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놀라운 성과를 기록한 만큼 아이콘은 배운 점도 많다.

“공백기가 많은 영향을 끼쳤어요. 지금 공백기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동안 일본에서 콘서트를 많이 했죠. 수많은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무대 위에서 노하우를 터득하게 됐어요. 전보다는 여유롭게 농익은 느낌을 낼 수 있었죠. 또 각자 개인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내서 쉬는 시간동안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구준회)”

특히 아이콘은 국내 인지도에 대한 갈증이 컸다. 멤버 모두 입을 모아 “아이콘의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것”이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라 밝혔을 정도다.

“국외보다 국내에 활동에 주력하고 방송활동을 열심히 할 예정이에요. 팬들과 많은 대중에게 우리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또 그렇게 하고 있고요(비아이)”

“공백기 동안 해외에서 콘서트를 많이 했는데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많이 하고 싶어요. 현실적 목표는 이번 연말엔 한국에서 콘서트를 하는 거예요. 또 더 많은 노래가 나와서 새로운 무대로 찾아뵙고 싶어요(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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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사진=YG엔터테인먼트)



■ “친숙하고 사람냄새 나는 그룹 되고파요”

이번 앨범명인 ‘리턴’인 만큼 아이콘은 초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아이, 괜히 리더가 아니다. 까다로운 주제에도 세심한 대답이 돋보인다.

“사람이 마지막 순간까지 또렷한 초심을 찾기란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저 활동하면서 계속해서 초심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나이가 많이 들어도 초심을 완벽하게 찾을 순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과 비슷하게 우리의 진심을 찾으려고 하는 거예요(비아이)”

“초심이라는 게 매사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뜨겁게 생각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단순하게 설명해서 매사에 소중히 하고 감사히 여기면서 하는 것마다 뜨겁게 임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구준회)”

멤버들의 활동 계획과 목표도 풍성하다. 이 모든 게 이뤄진다면 팬들도, 아이콘도 행복한 한해가 될 것은 분명하다.

“올해는 너무 많이 자주 봐서 매일 본 것 같은 느낌을 받게끔 최선을 다해서 활동하도록 노력할게요(동혁)”

“친숙하고 사람냄새 나는 그룹이 될게요(비아이)”

“‘아이콘, 그 친구들 노래 좋더라. 정말 멋있더라’ 이런 말들을 친숙하게 들을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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