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북한 열병식' 하는 진짜 의도는
뉴스| 2018-02-08 12:10
북한 열병식, 왜 이 시기에 하나
북한 열병식,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모두 달라
북한 열병식에 담긴 목적
이미지중앙

(북한 열병식=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북한 열병식이 예고됐다. 현 상황으로서는 북한은 열병식 관련 중계방송 예고를 하지 않았다. 통일부도 북한 열병식이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고 확인한 상태다.

북한 열병식은 평창올림픽 개막 직전에 열리며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북한 열병식으로 여-야, 보수-진보 간 갈등이 양산되기도 했다.

국내를 들썩이는 북한 열병식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서유석 북한연구소 연구위원은 MBC 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 열병식에 대해 "군인화 시스템 안에서 내가 사령관이고 꼭대기에 있다는 걸 끊임없이 각인시키려는, 어떻게 보면 연출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민룡 숙명여대 안보학연구소장은 북한 열병식을 비롯한 열병식의 이유를 "국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게 되는 것이고, 라이벌 국가들에게는 자기의 무력의 힘이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 분석했다.

열병식은 병사들을 정렬시켜 사기와 훈련상태를 점검하는 것이다. 로마제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열병식은 최근까지 영국 근위대 등 각국의 의전행사로 활용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5년 주기로 열리고 있다. 다만 군내 자체 행사에 그친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며 사회주의 국가와 전체주의 국가들이 군사력 과시를 위해 신식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일종의 무력 시위인 셈.

특히 북한 열병식은 통치자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졌다. 김일성은 8.15 해방일에 맞춰 축하행사로 열병식을 진행했고 횟수도 적었지만, 선군정치를 표방한 김정일의 경우는 당과 군 창건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해 무력시위 효과를 극대화했다. 김정은은 지난 2013년 최신식 무기를 북한 열병식에 보여주며 군사력을 과시했다.
cultur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