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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데이트 폭력 또… 붓고 멍든 상처보다 더 아픈 2차 가해?
뉴스| 2018-05-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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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가 남자친구 B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접수받고 피해자 진술을 듣는 등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고소는 물론 SNS를 통해 자신의 피해 상황을 알렸다. 광주 모 백화점 앞에서 B씨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발로 차였으며 보온병으로 머리도 맞았다며 퉁퉁 부은 얼굴과 멍든 몸 사진을 SNS에 게재했다.

광주 데이트 폭력 사건이 알려지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네티즌들은 "zyou**** 사귀기전엔 알수가 없었겠지겪어보니 쓰레기였던거고" "kiki**** 가해자 신상까주세요 2차피해없게감빵에 쳐넣어주세요" "ltk0**** 쓰레기는 재활용이라도 되지 인간 쓰레긴 페기처리하는게 맞음" "qpwo**** 와 미쳤다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 될 정도로 때려" "yout**** 저게 다 아들쉐이들을 오냐오냐 키워서 나와서도 저 모양인거야!! 저 남자 부모도 함께 처벌해야한다" "agsw**** 자고로 인간은 이성이 있어야 하는데... 몇-몇 남자새끼들 왜 자꾸 인간 망신시키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데이트 폭력 사건이 수차례 공론화된 터라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관내 데이트 폭력 사범 검거는 2016년(2월 3일부터) 1천106명에서 지난해 1천886명으로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데이트 폭력 피해 신고는 1천575건에서 3천981건으로 두 배 이상(152%) 늘었다. 이에 따라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의 심각성도 대두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부산에서 벌어진 데이트 폭력 사건을 조명했다.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C씨의 부모와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가해자 부모가 오히려 스스로 "명예 피해자"라고 나선 상태라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가해자 부모는 "(피해 여성) 성질이 보통이 아니다. (아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이라며 "우리 아들만 완전 나쁜 놈 되어있다. 너무 분하다"라고 사건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렸다. 심지어 "남자가 그럴 수 있다. 순간적으로 때릴 수도 있다"고 폭력을 정당화하는가 하면, 피해자에게는 "합의 좀 해줬으면 좋겠다. (합의는) 네가 결정하는 거지만 해줄 거면 급하다. 빨리 해야 하는데 안 해준다면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싸우고 지지고 해도 한땐 사랑했던 남자 아니니"라는 내용의 회유 문자까지 보낸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편, 경찰은 2016년 '연인 간 폭력 대응 강화계획'을 세워 관련자들을 엄정히 처벌하고 있다. 경찰은 단순 폭력 사건이라도 가해자에게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2차 범행 우려가 있을 때는 구속영장 신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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