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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어바웃 타임'] 이상윤X이성경, 해피엔딩으로 전한 삶의 가치
뉴스| 2018-07-1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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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어바웃 타임’ 이상윤과 이성경이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

10일 방송된 tvN ‘멈추고 싶은 순간: 어바웃 타임’(연출 김형식·극본 추혜미/이하 어바웃 타임) 최종회에서 최미카엘라(최미카/이성경)는 수명시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잃게 되고 이도하(이상윤)와 평범하고도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다.

‘어바웃 타임’은 극 전개 내내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해왔다. ‘어바웃 타임’은 ‘수명시계’를 볼 수 있는 주인공 최미카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1회에서 최미카에게 남아있던 시간은 ‘100일 2시간 1분 59초’로 죽음에 가까워져 가고 있었던 상황. 이도하를 만난 후 그와 함께 있으면 남은 시간이 더 이상 줄어들지 않거나 혹은 늘어나 해피엔딩에 가까워지는 듯했지만, 최미카의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이도하의 시간이 줄어든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새드엔딩을 예감케 했던 터다. 특히 지난 15회 방송 말미 이도하와 하룻밤을 보낸 최미카의 시간이 빠르게 늘어나며 비극을 암시했다.

이날 방송된 최종회에서 최미카는 자기 때문에 이도하가 죽게 될까 봐 결국 이도하의 곁에서 도망친다. 그러나 이도하는 최미카를 포기할 수 없었고, 이도하가 끝내 다시 최미카의 눈앞에 선 순간 최미카의 시간이 빠르게 늘어난다. 동시에 이도하의 시간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그리고 횡단보도에서 이도하가 최미카의 팔을 잡는 순간 두 사람은 함께 교통사고가 난다. 극은 많은 시청자들이 우려했던 비극적 결말에 다다르는 듯했다. 하지만 다행히 반전이 있었다. 최미카는 사고 이후 수명시계를 보는 능력을 상실한 채 눈을 뜬다. 이도하 역시 무사히 깨어난다. 죽음의 위기를 넘긴 두 사람은 알콩달콩하고 티격태격 매 순간을 함께 보내며 오랫동안 사랑하겠다는 달콤한 약속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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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어바웃 타임’은 주인공 최미카의 인생만큼이나 굴곡진 두 달을 보냈다. 첫 방송을 불과 5일 앞두고 출연 배우가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며 작품 외적인 논란을 겪어야 했고, 배우를 교체해 기촬영분을 다시 촬영하는 피해까지 떠안았다. 또한 첫 방송 후에는 영화 ‘인타임’의 설정과 비슷하다는 지적을 비롯해 작품 전개에 쏟아지는 혹평을 견뎌야 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작품의 매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어바웃 타임’은 ‘수명시계’라는 소재를 통해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이 메시지가 극이 전개될수록 울림을 더해갔다. 최미카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좌절하는 대신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든다. 아들 윤도산(정문성)이 세상을 떠난 후에야 자식들에게 모질게 대했던 자신을 후회하는 이선문(정동환)과 마지막까지 자신보다 주변 사람들을 더 위한 윤도산의 모습은 우리가 인생을 어떨게 살아야 할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든다.

최미카와 이도하의 로맨스 서사가 쌓이며 이성경과 이상윤의 케미스트리 역시 살아났다. 극 초반 이상윤과 이성경의 케미는 시청자들에게 별 다른 호평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최미카와 이도하 캐릭터는 따로 노는 듯 어울리지 못했고 이도하가 최미카에게 빠져가는 과정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점차 캐릭터에 녹아드는 배우들의 호연이 시청자들까지 최미카와 이도하의 로맨스에 빠져들게 만들었고 두 사람의 모습이 ‘설렌다’는 평을 받는 데까지 성공했다.

'어바웃 타임'은 비록 화제성도 시청률도 그리 좋은 성적을 받지는 못했던 터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작품의 메시지는 따뜻하고, 최미카와 이도하의 로맨스는 마지막까지 설레고 예뻤다. 이처럼 ‘어바웃 타임’은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드는 잔잔한 감동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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