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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수능 등급컷'으로 드러난 구조적 한계, 출제자 일부러 저지른 실수?
뉴스| 2018-12-0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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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2019 수능 등급컷에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19 수능 등급컷은 4일 발표됐다. 이 결과에 수험생과 부모들은 난이도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고 있는 것.

2019 수능 등급컷 결과대로 난이도가 있어 해당년도 수험생들이 자칫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은 편이 낫다는 의견도 속출한다. 수시나 특별전형보다 정시를 통해 공부 잘하는 아이와 특기가 있는 아이가 확실히 구분돼 입시를 치르는 지향점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무리한 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2019 수능 등급컷이 나오기 전만 해도 난도에 대한 비판이 거셌던 터다. 당시 2019 수능에서 국어가 초고난도 영역이 된 데에는 영어 절대평가 전환이 주 원인이란 분석이 나왔다. 영어영역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반대급부로 국어 변별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일정 성취수준(점수)만 넘으면 똑같은 등급을 받는 절대평가는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는 장점이 있는 반면 동점자를 양산해 변별력 확보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이같은 문제 때문에 출제자들이 지나치게 변별력 확보에 중점을 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독서분야에서 기존 수능(1994~2018학년도)이나 시중 문제집에서 나오지 않은 지문이 출제된 점 등을 들어 이같은 경우는 지양해야 한다는 평도 나온다.

이범 교육 평론가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퍼센테이지별 등급 구별로 인해 출제자들이 압박을 느끼면서 교육 타당성에 어긋나는 문제들이 끼어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금은 쉬운 수능 기조를 지키면서도 만점자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 출제자들이 욕먹는 상황에서 이런 실수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를 낸 것"이라 꼬집은 바다.

2019 수능 등급컷 결과에 전문가들은 체제를 바꾸는 것은 좋지만 이에 대한 파장과 부작용은 고려 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험생의 불이익만 늘어나는 양상이 펼쳐진다는 우려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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