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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언니’ 이시영 “여자 마동석? 선배께 죄송하지만 감사”
뉴스| 2018-12-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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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영욱 기자] “조금 더 진화된 액션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액션 배우 마동석, 무술감독 정두홍의 말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액션 히로인 이시영이 액션 연기에 대한 갈증을 이렇게 표현했다.

내년 1월 1일 개봉하는 영화 '언니'에서 이시영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된 친동생 은혜(박세완 분)를 찾는 전직 경호원 출신 인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에서 이시영은 자신이 그동안 갈구했던 종합적인 액션을 원없이 연기했다. 특히 그는 원 신, 원 컷의 고난이도 액션 연기를 통해 이시영표 액션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영화 ‘언니’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나요?

“사실 처음에 멋있는 액션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동안 머릿속에 그려온 그림들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화려한 카메라 앵글이나 컷들의 액션이 아니었어요. 개인적 기대와는 반대로 원 신 원 컷의 액션 연기를 했어요. 특히 감독님이 운동도 많이 했고 의지가 강하니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 해줄 수 있냐고 물으셨고요. 하겠다고 말했죠. 감독님은 이번 영화에서는 빠른 호흡이 아니라 마치 풀 샷에서 보듯이 리얼한 액션을 강조하셨어요. 나도 대역 없이 한다는 것과 여러 가지 부담감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진짜 이런 기회가 흔치 않고 앞으로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열심히 했어요”

가장 힘들었던 액션 신은 무엇이었나요?

“극중에서 김원해 선배와 한 액션신이었어요. 목을 감아 쳐서 암바를 거는 시퀀스였는데 28시간 동안 촬영했어요. 그 장면을 아무리 해도 안돼서 나중에 힘이 빠져 대역을 시키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 때가 가장 아쉽고 힘들었어요”

실제로 대역 없이 연기했나요?

“실제로 이번 영화에서는 대역 없이 스스로 모든 액션신을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대역 분이 리허설은 해주셨어요. 옆에 계신 것만으로도 든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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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액션 신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언니’의 액션은 동작이 화려하지 않고 현실적인 액션을 해야만 해서 주짓수를 3개월 정도 배웠어요. 특히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자와 남자가 주먹 대 주먹으로 싸우는 게 불리해서 타격보다는 맨몸으로 하는 것으로 정리를 했기 때문에 주짓수의 그래플링 기술을 많이 습득했어요. 특히 감독님께서 조르고 메치고 서로 붙잡고 있는 기술과 관절 기를 쓰는 것이 설득력이 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영화를 위해 나름대로 살도 찌웠지만 우락부락 하거나 그런 것은 없어서 열심히 연습한 합으로 액션을 많이 했어요”

카 체이싱 장면은 어땠나요?

“다른 영화보다 부담 원신 원 컷에 대한 액션 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어요. 하지만 카체이싱 장면은 재미있었어요. 원래 운전하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액션스쿨에서 큰 공터에서 카 체이싱 기술을 배웠어요”


대중이 이시영에게 기대하는 액션 신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배우 이시영이 액션영화를 한다면 누구보다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느꼈어요. 부담감이 있었죠. 스스로도 드라마에서는 액션 연기를 했지만 영화에서는 처음이었거든요. 이 영화를 만나면서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액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액션에 배고픈 상황이였기 때문에 이렇게 해서 액션영화 시작해서 좋았어요. 조금 더 진화된 액션 다른 종류의 액션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이 영화를 하면서 진짜 액션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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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제공.



남편이 액션 연기에 대해 걱정 하지 않았나요?

“생각보다 별로 걱정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우리 부모님이 많이 하셨어요”

지금까지 액션 연기 하면서 운 적 있을까요

“이번 영화에서는 없어요. 하지만 ‘파수꾼’ 하면서 마지막에 옥상에서 떨어지는 신이 있어서 울었어요. 감독님한테 지금 못할 것 같다고 해서 그날은 못하고 다음날 했어요”

여자 마동석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마동석 선배께는 죄송합니다. 액션을 잘하시는 남자 선배님들 비교 해주시는 것 자체가 감사해요. 이에 그치지 않고 다른 모습도 보이고 싶어요”

영화 ‘언니’의 감정 연기는 어땠나요?

“일단 박세완('언니' 이시영 동생역)이라는 친구가 정말정말 잘해줬어요. 언젠가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사건을 보고 정말 많이 분노한 기억이 있어요. 이 영화는 ‘나 역시도 주먹을 쓸 일들이 있다’라는 것에서 시작하거든요. 현실은 피해자에게 공권력이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가 감정을 느낀 것처럼 모두 응징하면 어떨까로 출발한 마음이였어요. 극중 동생인 인혜를 응원하는 마음도 있었고 분노와 울분도 생겼어요. 영화에서 그런 것을 보니 더 몰입 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말해주세요

“새해 계획은 날 불러주는 대로 열심히 일하겠다는 것? 이번 영화도 대박 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하게 되는 드라마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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