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뻔한 환경 지겨웠다"…윤종신이 말한 '창작자의 몸부림' 배경
뉴스| 2019-07-0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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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함상범 기자] 가수이자 예능인 윤종신이 모든 활동을 접고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에만 전념한다고 알렸을 때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매력적인 방송인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선택은 다소 파격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MBC ‘라디오스타’ JTBC ‘방구석1열’ 등 다양한 방송에서 MC로서 맹활약 중인 윤종신은 9월내에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고, 10월에 출국하겠다고 예고했다.

당시 윤종신은 “창작자의 몸부림으로 생각해달라”면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최고의 방송인으로 손꼽히고, 매 방송마다 유머 감각은 물론 대중 문화 예술인으로서 폭넓은 견문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그다. 방송인으로 안정적인 활동을 해온 그가 윤종신 갑자기 창작자로서 몸부림을 치고자 하는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그런 가운데 윤종신은 Mnet ‘더 콜2’에서 참가자로 나서면서 공식 석상에 섰다. 5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소재의 상암 CJ ENM센터에서 그는 이 같은 결정의 이유를 전했다.

윤종신은 비슷한 환경과 사람들로 인해 비슷한 음악적 사고를 하는 것에 회의감이 느껴진 듯 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환경의 변화라고 짚었다.

그는 “음악인으로서 갈증이나 힘듬보다는 창작의 환경을 바꾸고자 이런 결정을 했다. 똑같은 곳에서 똑같은 사람들과 만나다보니 생기는 일이나 에피소드가 한정적이었다. 다른 상황에서 다른 감정을 느끼고자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10월 출국에 대해 여행이나 휴가라고 생각하는데 ‘이방인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러 나가는 것이다. 바뀐 환경 속에서 어떤 느낌의 음악이 나올지 저도 궁금하다. 이건 제 나름대로의 탐험이다. 저한테는 꼭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내년 지나서 또 다른 창작자 방송인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새롭게 런칭하는 ‘더 콜2’에 나와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이에 윤종신은 “가을에 떠나기 때문에 방송을 더 안 늘리려고 했는데, ‘슈퍼스타K5’에서 알게된 이선영 CP와 인연으로 하게 됐다. 녹화가 꽤 진행됐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아마 ‘더 콜2’는 9월 초에 종영한다. 마지막 방송은 ‘방구석1열’이나 ‘라디오스타’가 될 것 같다. 9월에 다 마무리가 되고 10월에는 떠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월간 윤종신’은 매달 윤종신이 새로운 아티스트와 콜라보레이션 통해 만든 곡을 선보인다. 일각에서는 그를 두고 ‘콜라보의 신’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번 ‘더 콜2’를 통해 새로운 가수들의 창의성을 엿봤다는 그는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에서 꾸준히 신곡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월 타지에서 느낀 걸 영상과 노래로 발표할 계획이다. 녹음기하고 녹음장비도 다 가져간다. 특이한 환경에서 음악을 만들 생각이다”라며 “그 계획에는 영상도 포함돼있다. 유튜브 채널과 같은 플랫폼으로 방송은 할 계획이다.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유보했다.
뛰어난 MC의 자질을 갖고 있는 윤종신은 안정적인 선택만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도전적인 결단을 내렸다. ‘더 콜2’의 출연은 ‘월간 윤종신: 이방인 프로젝트’의 예행연습이 될 수도 있다. 가수와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온 윤종신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지, 레퍼런스가 없는 도전이라서 흥미는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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