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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의 우승 이끈 11번홀의 환상 우드샷
뉴스| 2014-09-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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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볼빅여자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정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헤럴드스포츠(충북 음성)=윤영덕 기자] 이정민(22 비씨카드)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YTN 볼빅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결정적인 샷은 11번홀(파5)에서 볼을 홀 2.5m에 붙인 환상의 세컨드 우드샷이었다.

이정민은 14일 충북 음성의 코스카 컨트리클럽(파72 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그리고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공동 2위인 김민선(19 CJ오쇼핑)과 고진영(19 넵스), 김하늘(26 비씨카드)을 3타차로 따돌렸다.

이정민은 이로써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에 이어 5주 만에 또 다시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며 상금타이틀 경쟁에 뛰어 들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받은 이정민은 시즌상금을 4억 2400만원으로 늘리며 상금랭킹 3위로 뛰어 올라 상금랭킹 1,2위인 김효주(19 롯데), 장하나(22 BC카드)와 시즌 막바지까지 상금왕 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효주와 장하나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으로 이 대회에 불참했다.

전날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뒤 “최종일 파5홀에서 최대한 타수를 줄여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던 이정민은 자신의 전략 대로 이날도 파5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특히 후반 11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볼을 핀 2.5m에 붙여 이글을 잡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이 이글 한방으로 거센 추격전을 펼친 배희경(22 호반건설)을 따돌릴 수 있었다. 이후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220야드 거리의 파3홀인 마의 17번홀에서 파를 기록해 2타차 리드를 지켰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자축했다.

이정민은 “5주 만에 또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라 기쁘다”며 “연장전 끝에 힘겹게 우승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때와는 다르게 오늘은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또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4승을 달성했는데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어 아쉽다”며 “올해 3개의 메이저 대회가 남아 있는데 상승세를 이어 꼭 메이저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강조했다.

배희경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이정민과 공동선두를 이뤘으나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며 트리플 보기를 범해 우승경쟁에서 탈락했다. 배희경은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뒤 친 세 번째 샷으로 볼을 페어웨이로 꺼냈으나 네 번째 칩샷이 짧아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으며 5온 2퍼트로 순식간에 3타를 까먹고 공동 5위로 밀려났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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