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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에게 유독 약한 동부, 4연패 끝 승리
뉴스| 2015-01-16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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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67-59로 꺾으며 올 시즌 최저 점수를 안겨줬다. 사진은 4쿼터까지 50점을 넘지 못한 모비스의 점수판.

리그 2-3위 간 맞대결에서 3위가 웃었다. 이로써 격차는 3경기로 줄었다. 이대로라면 2위와 1위 간 남은 세 번의 맞대결을 통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기대를 걸게 됐다.

원주 동부가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에서 울산 모비스를 67-59로 꺾었다. 동부는 작년 시즌부터 이어진 동부와의 상대전적 4연패의 사슬을 마침내 끊었다. 모비스에게는 올 시즌 최저 점수라는 수모도 안겼다.

출발은 모비스가 좋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특유의 빠른 트랜지션으로 6득점을 올렸다. 동부의 데이빗 사이먼 역시 공격기회서 착실히 득점에 성공했다. 1쿼터에 6득점으로 선전했다. 특히 동부는 1쿼터 막판 수비에서 함정수비를 펼쳐 모비스의 공격흐름을 끊었다. 당황한 모비스는 턴오버를 범했다. 모비스는 이날 16개의 턴오버를 기록했다(동부 10개).

동부는 2쿼터에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앤서니 리처드슨이 내, 외곽에서 활약했다. 2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했다. 모비스는 리처드슨을 봉쇄하지 못했다. 아이라 클라크가 부지런히 리바운드를 따냈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2쿼터부터 동부는 지역방어로 모비스를 묶었다. 답답한 모비스는 함지훈과 박구영을 앞세워 외곽을 공략했다. 2-3 지역방어로 동부 공격을 몇차례 막아내기도 했다. 점수 차가 줄어들며 전반은 33-24로 동부의 리드.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모비스의 공은 번번이 링을 벗어났다. 3점 슛 성공률 18.8%의 모비스는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 동부의 3점포는 불붙었다. 그 중심에 윤호영이 있었다. 윤호영은 동부의 유기적인 패스에 힘입어 3점 슛을 뽑아냈다. 또 베이스라인을 파고 들어간 후 골밑의 사이먼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다. 여기에 박병우와 박지현의 3점포도 터졌다.

후반 들어 모비스는 외곽포가 터졌지만 수비가 느슨해졌다. 동부는 속공 상황에서 모비스 수비 대형이 갖춰지기 전 윤호영의 3점포가 또 다시 터졌다. 윤호영은 골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팁슛까지 넣었다. 박병우도 꾸준히 3점 슛을 기록했다.

3쿼터를 52-39로 마무리한 동부는 4쿼터에서 15점 내외 점수 차를 유지했다. 사이먼이 골밑에서 활약하며 14점을 달성했다. 박병우는 자유투로 모비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두 팀 모두 경기 막판에는 백업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윤호영은 결정적인 3점 슛 3개를 성공했다.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19점을 올렸으나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최종 점수 67-59, 동부가 모비스에게 올 시즌 최저 점수를 선사하며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동부는 공동 4위 그룹과의 격차를 5경기까지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슛 감각이 좋았던 윤호영은 경기 후 “자신 있게 슛을 했다”며 플레이오프를 임하는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창원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47일 만에 복귀한 김종규의 활약으로 서울 삼성에게 95-77로 이기며 4연승을 달렸다. 이날 데이본 제퍼슨은 17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삼성은 또 다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헤럴드스포츠=지원익 기자]

■15일 프로농구 경기결과

창원 LG(16승 20패) 95-77 서울 삼성(8승 28패)

원주 동부
(23승 12패) 67-59 울산 모비스(26승 9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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