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신춘 라운드 때 굿샷을 날리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연습이 필요합니다. 연습과 관련된 골프 규칙이 있습니다. 골프 규칙 7조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선수들에 관련된 것으로 연습에 관한 규칙은 간단합니다. 라운드가 있는 날에는 그 코스에서 연습을 할 수 없고 그린을 테스트해서도 안 됩니다.

라운드 중 한 홀의 플레이 중에는 어디서나 연습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해저드가 아닌 곳과 부당하게 경기를 지연시키지 않는다면 다음과 같은 곳에서의 연습, 즉 치핑이나 퍼팅은 허용됩니다. 1)방금 플레이한 홀의 퍼팅 그린, 2)모든 연습 그린, 3)다음 홀의 티잉 그라운드입니다.

이와 관련해 재미 있는 판정 하나가 있습니다. 2000년 US여자오픈에 출전한 비키 오데가드(Vicky Odegard)는 5번 홀의 백티 근처에서 몇 개의 볼을 놓고 퍼팅 연습을 해 2벌타를 받게 됩니다. 규칙 7-2에 따르면 부당한 지연이 없다면 다음 홀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연습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오데가드 선수가 연습한 곳은 5번홀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약 30 야드 뒤에 있는 백 티였다는 것이었습니다. 티잉 그라운드의 정의를 놓고 볼 때 30 야드 뒤쪽에 있는 백 티는 다음 홀의 티잉 그라운드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프로골프투어에서는 일반적으로 경기 조건에 라운드 중에는 어떠한 연습도 금지하는 조항을 채택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지연 플레이 등을 방지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고 하겠습니다.

라운드를 하다 보면 유난히 다른 사람에게 코치를 하기 좋아하는 분들이 있지요. 본인도 요사이 개그 프로에 나오는 ‘도찐개찐’이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것을 규정한 것은 규칙 8조입니다. 규칙에는 허용된 사람 이외에는 어드바이스를 하거나 요청해서도 안 된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허용된 사람들이란 자신의 파트너와 캐디, 그리고 자신의 캐디뿐입니다.

파3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는 선수가 먼저 플레이한 선수에게 핀까지의 거리가 얼마인지 묻고 어떤 클럽을 사용했는지 물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핀까지의 거리를 문의한 것은 규칙에 위반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홀의 길이는 공지사항에 속하는 정보이기 때문에 규칙의 위반은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클럽으로 샷을 했는지의 문의는 본 규칙의 위반이라고 보게 됩니다.

KLPGA투어에서는 수년 전 자신의 캐디 백으로 플레이 선을 지시했다고 판정되어 2벌타를 부과한 사실이 있습니다. 서울경제여자오픈에 아마추어로 출전했던 장수연 선수였습니다. 아직 그 일을 기억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역시 본 규칙의 위반이라고 판정한 것입니다. 어느 방향으로 플레이하라고 표시했던 표시물은 샷을 하기 전 반드시 제거하고 샷을 해야 합니다. 다음에 제시할 숫자는 1.68(42.67), 1.62(45.93)입니다. 고충남(KPGA 경기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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