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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유창식과 이종운의 필승 의지…롯데, 한화의 시리즈 스윕 저지
뉴스| 2015-05-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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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부터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끈 롯데 강민호.

‘시리즈 스윕’만은 허용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가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6-3 승리로 장식, 2연패 뒤 1승을 챙겼다. 4연승에 실패한 한화는 시즌 전적 15승 12패를 기록, 이날 LG를 꺾고 3연승을 달린 넥센에 밀려 4위로 주저앉았다. 15승 13패의 롯데는 이날 우천취소로 경기가 없었던 SK에 이어 단독 6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선발 유창식이 단 1회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게 컸다. 경기 시작부터 롯데 2번타자 김민하, 4번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줬다. 3번 황재균 타석 때는 2루수 실책이 겹치며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5번타자 강민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드 2-2에서 5구째 밋밋하게 떨어지는 유창식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통타, 좌중간 120m 대형 만루포를 터뜨린 것. 흔들린 유창식은 다음 타자 정훈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0개의 공을 던진 채 그대로 강판됐다. 한화는 바뀐 투수 이동걸이 문규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줬고, 이것으로 승부는 갈렸다.

5점이라는 점수차가 크긴 했지만 초반이었고, 충분히 한화에게 추격의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이날 한화 타선은 좀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는 이날 6회까지 매이닝 득점 찬스를 맞았다. 그중 만루 찬스만 두 번이었다. 하지만 득점으로 이어진 건 3회 김태균의 2루타로 만들어낸 1점뿐이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이날 무려 일곱 명의 투수를 가동시키며 필승 의지를 보였다. 선발 이재곤이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제구력에 난조를 보이자 곧바로 2회초 홍성민으로 교체했고, 심규범-이성민-심수창을 연달아 투입하며 매 이닝 급한 불을 껐다.

한화는 9회초 등판한 투수 김민우가 롯데 손아섭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이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경언-김태균-이성열 클린업 트리오의 연속 3안타로 얻은 찬스를 살려 2점을 추격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2회부터 등판해 2.2이닝 동안 52개의 공을 뿌리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은 홍성민이 승리투수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패전투수 유창식(2패)은 평균자책점이 9.16으로 치솟았다. [헤럴드스포츠=나혜인 기자 @nahyein8]

■ 3일 경기 결과

한화 이글스(15승 12패) 3-6 롯데 자이언츠(15승 13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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