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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병신년 한 해를 이끌 92년생 원숭이띠 베스트 11
뉴스| 2015-12-29 19:00
휘황찬란하던 을미년 한 해가 어느 덧 마무리되고 있다. 2016년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축구계에서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했다.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준우승을 시작으로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이적했으며, 전북은 2년 연속 K리그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FC바르셀로나는 역사상 최초로 두 번의 트레블(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을 모두 우승)을 달성했고 레스터시티는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EPL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을미년을 뒤로 한 채 이제는 병신년(丙申年)을 새롭게 맞이해야 한다. 재빠르고 자신감이 넘치며 독창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원숭이의 해이기도 하다. 축구계에서도 이러한 면을 잘 반영한 듯 유독 원숭이띠 슈퍼스타들이 즐비하다. 국내에만 하더라도 손흥민, 이재성, 황의조, 김진수 등 한국 국가대표의 현재와 미래를 담당하고 있는 선수들이 모두 원숭이띠다.

범위를 세계로 넓히면 차세대 축구황제 네이마르가 여기에 해당된다. 꼭 원숭이띠 선수들이 내년에도 활약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축구를 보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92년생 원숭이띠 선수들로 베스트11을 4-4-2 포메이션에 맞춰 구성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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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월드클래스 골키퍼로 인정받고 있는 티보 쿠르트와.


GK: 티보 쿠르트아(벨기에, 첼시) - 1992년 5월 11일생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슈퍼 세이브 능력으로 단숨에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골키퍼다. 지난 2013-14시즌 임대 신분으로 AT마드리드의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시메오네 감독 체제 아래 팀의 조직력이 굉장했다고는 하지만 쿠르트와의 엄청난 세이브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첼시 이적 후에는 ‘터줏대감’ 체흐를 밀어내고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다. 이번 시즌에는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장기간 결장했지만 얼마 전부터 복귀해 다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첼시의 부활을 위해서는 쿠르트와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LB: 다비드 알라바(오스트리아, 바이에른 뮌헨) - 1992년 6월 24일생
이미 몇 시즌 전부터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선수로 도약함과 동시에 세계 최고의 왼쪽 풀백이 된 다비드 알라바를 빼놓을 수 없다.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루와 함께 전 세계 최고의 왼쪽 풀백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선수가 알라바다. 과감한 오버래핑과 안정된 수비력을 동시에 갖추면서 어린 나이에 이미 완성형 풀백이 되었다. 중앙 수비, 중앙 미드필더 등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기질도 보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올해의 선수에 5년 연속 선정될 정도로 자국 내에서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오스트리아가 유로2016 본선에 진출함에 따라 그의 활약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더욱 늘어났다.

CB: 필 존스(잉글랜드, 맨체스터UTD) - 1992년 2월 21일생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를 짊어질 수비수다. 19세의 나이로 맨체스터UTD라는 빅클럽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 다부진 체격과 제법 빠른 스피드를 통해 수준급 수비수로 성장했고 가끔씩 보여주는 공격 본능은 상대 수비들을 당황시킨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은근히 부상을 자주 당한다는 점이다. 데뷔 이래 풀타임으로 리그를 소화한 기억이 많지 않다. 잔부상이 많아 최근에는 주전경쟁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최근에는 맨유 수비진들의 부상을 틈타 다시 한 번 주전으로서 도약하나는 모양새다. 충분히 잠재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2016년에 더욱 기대를 해봐도 좋을 듯하다.

CB: 스테판 데 브리(네덜란드, 라치오) - 1992년 2월 5일생
잉글랜드의 존 스톤스와 더불어 유럽축구에서 가장 핫한 중앙 수비수다. 라치오의 주전 수비수로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라치오가 리그에서 성적이 다소 부진하기는 하지만 데 브리가 없었다면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을 것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활약으로 네덜란드가 대회 3위라는 성적을 거두는 데 크게 공헌했다. 최근 들어 주가가 더욱 치솟으면서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맨체스터UTD의 반 할 감독이 데 브리를 원한다는 링크가 뜨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빅 클럽에서 활약할 것이 확실시 되는 선수다.

RB: 다니엘 카르바할(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 1992년 1월 11일생
최초로 라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 수비수다.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오버래핑 능력과 안정적인 태클 실력으로 단숨에 세계 최고 수준의 오른쪽 풀백으로 성장했다. 비교적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체형으로 인해 몸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스페인 국가대표에도 항상 빠지지 않고 차출되는 선수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다닐루에게 주전 자리를 뺏기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카르바할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다시 주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세르히오 라모스에 이어서 레알 마드리드의 차세대 대형 수비수 스타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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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LM: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토트넘) - 1992년 2월 14일생
덴마크의 전설 미카엘 라우드럽의 후계자로 촉망받고 있는 선수다. 해리 케인과 더불어 토트넘 핫스퍼의 에이스로서 활약하고 있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싱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자원으로서 상대팀의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특히 그의 정교한 프리킥 능력은 EPL에서도 단연 최고로 추앙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에서 자주 활동하고 있는데,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량은 전혀 줄어들 기색이 없다. 2010년대 들어 예년만 못한 덴마크 축구를 다시 한 번 도약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에릭센의 향 후 활약이 기대된다.

CM: 마르코 베라티(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망) - 1992년 11월 5일생
피를로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되는 월드클래스 중앙 미드필더다. 중원에서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의 혼란을 빚게 만든다. 타고난 경기 감각과 패싱 능력 또한 일품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파리 생제르망에서도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에 즐라탄이 있다면 미드필더에는 베라티가 있다’라는 말이 돌 정도다. 로랑 블랑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 첼시 등 세계적인 빅 클럽에게도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망은 결코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으며 베라티 또한 소속팀에 대한 애정이 강해 잔류가 유력하다.

CM: 코케(스페인, AT마드리드) - 1992년 1월 8일생
사비의 후계자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코케를 빼놓을 수 없다. 남다른 패싱 능력과 넓은 시야를 통해 일찍이 많은 기대를 모았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 선수다. 최근에는 킥력까지 매우 날카로워졌다. 2선과 3선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팔방미인이기도 하다. 앙트완 그리즈만과 더불어 AT마드리드의 상징과 같은 선수이고 시메오네 감독의 축구 철학에 잘 부합하고 있다. 아직 스페인 국가대표에는 이니에스타가 건재하기 때문에 주전으로 나오는 경기는 많지 않지만 향후 그가 무적함대의 에이스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RM: 필리페 쿠티뉴(브라질, 리버풀) - 1992년 6월 12일생
루이스 수아레즈, 라힘 스털링, 스티븐 제라드 등이 떠난 지금 홀로 고독히 안필드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가 필리페 쿠티뉴다. 인터밀란 시절 빛을 보지 못했지만 리버풀로 이적한 이후 그야말로 휘황찬란한 시절을 맞고 있다. 브라질 선수다운 특유의 드리블 능력과 축구센스를 지녔고 날카로운 키패스 능력까지 갖췄다. 그리고 ‘쿠티뉴 존’이라고 불릴 정도로 패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때리는 감아차기 슈팅이 일품이다. 로저스 감독 시절은 물론이고 현재 클롭 감독 체제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어 그의 주가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 때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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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발롱도르 1순위 네이마르.


CF: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 FC바르셀로나) - 1992년 2월 5일생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차세대 발롱도르 1순위’다. 남들 보다 3살이나 어린 나이에 런던올림픽에 나가 브라질의 준우승을 이끌었고 일찌감치 대표팀의 에이스가 됐다. 23세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벌써 A매치 69경기에 출전해 46골을 기록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도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동안 에이스 역할을 담당하며 많은 골을 몰아넣었다. 현재 리그에서 13경기 14골로 득점 선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아직 네이마르의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즌이 지날수록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이 선수가 얼마만큼의 클래스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ST: 알바로 모라타(스페인, 유벤투스) - 1992년 10월 23일생
알바로 모라타의 지난 시즌 임팩트는 엄청났다. 유벤투스의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에게 1·2차전 모두 비수를 꽂았다. 이는 유벤투스가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으로 향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결승전에서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골을 기록했다. 유벤투스 입장에서는 복덩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소 어려운 시즌이 되고 있다. 파울로 디발라와 마리오 만주키치에 밀려 주전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모라타에게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고 유벤투스도 일찌감치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대를 걸고 있다. 원숭이의 해를 맞아 다시 살아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교체명단: 사디오 마네(세네갈, 사우스햄튼), 마르코 반 힌켈(네덜란드, 스토크시티), 이스코(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테어 슈테겐(독일, FC바르셀로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AS로마), 마리오 괴체(독일, 바이에른 뮌헨), 카세미루(브라질, 레알 마드리드)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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