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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김경준 해트트릭’ 영남대, 경기대 꺾고 우승
뉴스| 2016-07-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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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김경준이 골을 넣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종훈 기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태백)=정종훈 기자] 영남대가 29일 오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제47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하 추계연맹전)’ 결승 경기대와의 경기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영남대는 올초 춘계연맹전 예선 탈락 수모를 극복하고 2012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었다.

영남대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됐다. 영남대는 경기 초반 볼을 점유하며 무리하지 않았다. 경기대도 영남대의 조직력 있는 패스를 의식했는지 안정된 플레이로 응수했다. 포문은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킨 경기대가 먼저 열어젖혔다. 전반 8분 정석호가 드로잉을 받아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후 영남대는 빠른 발을 이용해 경기대의 측면 공략에 나섰다. 조금씩 효과가 나타났다. 전반 13분 이순민의 도움을 받아 주한성이 골문을 열었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이 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9분 뒤 영남대 김경준이 수비수를 벗기고 때린 슈팅이 절묘하게 골문을 흔들면서 앞서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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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정종훈 기자]


경기대는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기동력을 보완하기 위해 이상은을 불러들이고 김찬주를 투입했다. 하지만 영남대를 막기엔 벅찼다. 전반 32분 오른쪽 코너 플랫에서 어렵게 올린 공이 김찬주의 머리 뒤로 넘어갔고, 김경준은 이것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영남대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9분 역습상황에서 경기대 수비의 압박이 헐거워진 틈을 타 김경준이 또 한 번 골을 터뜨렸다. 경기대가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전반은 영남대가 3-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대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높은 지역에서부터 영남대를 압박을 했다. 이 때문에 전반과 달리 조금씩 경기대의 볼 소유 시간은 늘었지만 세밀함이 아쉬웠다. 후반 26분 영남대 이순민이 쐐기를 박았다. 왼쪽 측면에서 한 번 접고 들어와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대는 후반 39분 중앙 수비수 구본형이 중거리 슈팅으로 만회골을 넣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남은 시간 동안 경기대가 공세를 퍼부었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는 마무리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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