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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의 골통일기] (28) 실패의 양
뉴스| 2016-09-30 01:43

기본 전제는 똑같아요. 금을 캘 때 실제로 하는 일은 금을 찾는 것이 아니라 흙을 제거하는 일이에요. 판매와 금을 캐는 일은 서로 비슷해요. 흙을 가장 많이 제거하는 사람 거절을 가장 많이 겪으며 나아가는 사람이 마지막에 가장 많은 황금빛 예스를 발견하죠!

- 리처드 펜튼 & 안드레아 왈츠의 <거절은 나를 다치게 하지 못한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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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양


어쩌면 우리가 보기 플레이나 싱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 겪어야 할 실패의 양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무 밑, 돌 틈, 말뚝 옆, 드라이버로 쳐도 갈까 말까 한 숏 홀, 건드리기만 해도 그린 밖으로 구르는 경사, 클럽을 붙잡는 깊은 러프…. 그런저런 산전과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고 ‘그래 이런 거쯤이야’ 싶을 때 불쑥 황금빛 스코어 카드를 보게 됩니다. 성취나 성공이라는 것이 실패나 실수의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것들의 축적의 결과물이라면 골픈들 예외겠습니까?

오늘, 유난히 실수가 많았거나 말도 안 되는 불운한 상황들이 겹쳤다면 당연한 성장통으로 여기세요. 매도 먼저 맞는 것이 좋다잖아요?

* 조금 긴 저자 소개: 글쓴이 김헌은 대학 때 학생운동을 했다. 사업가로도 성공해 회사를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40대 중반 쫄딱 망했다. 2005년부터 골프에 뛰어들어, ‘독학골프의 대부’로 불릴 정도로 신개념 골프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골프천재가 된 홍대리’ 등 다수의 골프 관련 베스트셀러를 냈고, 2007년 개교한 마음골프학교는 지금까지 4,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칼럼니스트와 강사로 제법 인기가 있다. 호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마음골프 티업 부사장 등을 맡고 있다. 팟캐스트 <골프허니>와, 같은 이름의 네이버카페도 운영 중이다. 골프는 마음을 다스리는 운동이고, 행복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지금도 노상 좋은 골프문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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