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장애인체육회장 선거] ‘말보단 경청, 실행하는 체육인’ - 기호 2번 장춘배
뉴스| 2017-01-16 13:55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창립(2005년) 10주년을 넘긴 현재 제4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선수출신인 두 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 장애인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다. 두 후보 모두 40년간 장애인체육 현장에서 선수생활과 장애인체육 현장에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힘써온 사람들이다. 이들은 바뀐 선거법으로 인해 선거운동을 혼자서 해야하는 고충이 있다. 유권자들도 원하는 만큼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은 지면을 통해 이들의 비전을 소개한다. 회장후보와 인터뷰는 후보자들의 10대공약을 바탕으로 질문을 했다. 새 회장은 오는 1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선수·지도자·심판·학계·17개 시도장애인체육회장 등 67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로 선출된다. <편집자 주>

이미지중앙

제4대 장애인체육회장에 출마한 기호 2번 장춘배 후보.


“장애인체육의 미래는 장애인 신체기능 향상과 장애인들의 사회 참여의 확대가 되어야 합니다. 장애인복지의 궁극적 목표인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의 실현’입니다. 전문체육의 육성은 물론 생활체육의 저변확대가 핵심입니다. 체육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누구나 함께 하는 참여하는 생활체육의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기호 2번 장춘배 후보가 생각하는 장애인체육의 미래이다.

장춘배 후보는 1976년 군 작전수행 중 척추부상을 입었다. 이후 선진국 장애인들의 재활체육을 접하고 장애를 운동으로 극복했다. 탁구를 통해 패럴림픽에서 3회 연속 은메달을 땄다. 은퇴 훼는 탁구 지도자와 중앙경기단체 회장, 패럴림픽 단장, 장애인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아 장애인체육 현장을 누볐다.

장 후보는 “장애인체육이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에 대한 현안 과제의 파악과 개선점, 중장기 발전 계획 등을 통해 장애인체육 정책개발과 체계적인 운영시스템 마련이 시급합니다. 그러기 위해 장애인체육 선수 및 관계자들의 모든 역량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장애인체육인을 대변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장춘배 후보는 장애인탁구 선수시절부터 먼저 배려하고 주변의 애로사항을 들으며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도 ‘말보다는 경청과 실행이 우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장애인체육인들과 소통을 위해 모든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것이다.

장춘배 후보는 “시도장애인체육회와 가맹단체의 운영은 조직과 예산이 별도인 조직이다. 장애인체육회는 종목별 가맹경기단체에 사업비 및 모든 관리감독을 직접하고 평가를 통해 차등지원 한다. 장애인체육회는 가맹단체와 시도지부를 효율적 운영을 위해 일방적 통보가 아닌 맞춤형 지원과 관리체계를 재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애인체육회 관련 종사자의 안정적 일자리를 위해 근로기준법에 의거 정년을 지켜야 하고, 가맹경기단체는 회장이 바뀔 때마다 의례적으로 직원을 해고하는 것을 방지토록 사무국 보호에 관련된 규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중앙

장춘배 후보의 탁구선수 시절 모습.


장애인체육 종사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도 장 후보가 중시하는 정책 중 하나다. 그에 따르면 장애인체육회 직원들이라면 ‘장애인의 이해’가 먼저다. 과중한 행정적 업무로 고생하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장애인에 대한 특성을 얼마만큼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는 것이다. 인터넷 교육 등 많은 예산을 들여 교육을 실시하지만 법정 의무교육을 제외한 나머지 교육은 개선이 시급하다. 향후 현장과 접목된,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장 후보는 장애인체육회의 우수한 인력을 기반으로 과학적인 훈련 지원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대부분 관련 장애인체육 장비가 고가로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입니다. 장비 중 국내에서 생산하는 장비들이 수입 제품에 비해 성능도 뛰어난 우수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장비의 개발과 국내 생산품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장애인스포츠 과학연구소를 운영하여 연구개발과 생산은 전문 관련업체에서 협력시스템을 만들어 장비의 국산화에 앞장서겠습니다.”

현 정부 예산 체제에서 장애인체육에 대한 획기적인 재정확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대해 장춘배 후보는 “스포츠토토의 공익자금과 국민건강증진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과 국회를 통해 대화하고, 지원의 필요성을 부각해 재정확보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나기 전에 일본처럼 세계적인 메이저 기업들이 고정적인 후원사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헤럴드스포츠=곽수정 객원기자 nicecandi@naver.com]
sport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