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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알고 즐기자!] ‘스키의 왕’ 노르딕복합
뉴스| 2018-02-17 06:30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를 모두 치러 ‘스키의 왕’이란 별명을 가진 동계올림픽 종목이 있다. 바로 노르딕복합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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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딕복합 1호 국가대표, 박제언. [사진=OSEN]


노르딕복합의 세부종목은 간단하다. 개인전인 노멀힐, 라지힐과 단체전인 라지힐 팀이 전부다. 노멀(Normal), 라지(Large)라는 이름처럼 노멀힐(85~109m)은 상대적으로 낮고, 라지힐(120m)은 약간 높다. 그 후 크로스컨트리 시합을 펼친다. 개인전은 10km를 달리고, 단체전은 선수 당 5km씩 총 20km다.

어찌 보면 단순한 룰이다. 하지만 올림픽 종목답게(?) 재밌고 독특한 경기 규칙이 있다. 스키점프에서 나온 결과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출발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즉 점프 기록이 1위인 선수가 1번으로 출발하고 그다음부터는 1점당 4초씩 늦게 출발한다. 팀 경기는 4초가 아니라 1.33초로 계산된다.

아직 여자부 경기가 없다는 점도 특이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모든 올림픽 종목에 남녀 동등하게 출전권을 주지만 노르딕복합만 여자부 경기가 없다. 이는 스키점프 영향이 크다. 하지만 스키점프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부터 여자부를 정식으로 채택되면서 노르딕복합도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남녀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

이번 평창올림픽에 한국은 144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이 중 노르딕복합 선수는 단 한 명이다. 스키점프도 크로스컨트리도 취약한 한국이기에 노르딕복합은 선수 자체가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에 나서는 박제언이 바로 ‘노르딕복합 1호 국가대표’다. 코치도 없어 전담 코치가 바뀌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 동안의 설움을 딛고 박제언은 지난 14일 노멀힐 첫 경기에 나섰다. 결과는 30분 56초 4로 47명 중 46위. 경기 후 그는 “올림픽이 끝나면 지금만큼의 관심이나 지원은 받지 못할 테고 뭘 보여줘야 이어질 텐데…. 부담감이 커요.”라 밝혔다. 꼴찌는 면했지만 아쉬움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1호 국가대표’ 박제언은 20일 두 번째 경기인 크로스컨트리에 나선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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