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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델매치플레이 첫날 팻 페레즈와 무승부
뉴스| 2018-03-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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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22일 델매치플레이 첫날 팻 페레즈와의 경기에서 비겼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세계 골프 랭킹 50위 자격으로 출전한 김시우(23)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매치플레이(총상금 1천만 달러) 첫날 골프 랭킹 15위 팻 페레즈(미국)와 비겼다.

김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오스틴컨트리클럽(파71, 7108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조별 경기 1라운드 15조에서 페레즈와 무승부(halved)로 승점 0.5점을 챙겼다. 같은 조에서 승부를 벌인 랭킹 24위 개리 우들랜드와 37위 웹 심슨의 경기 역시 무승부로 마쳤다. 이에 따라 남은 이틀 경기에서 조별 1위를 쟁취하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라운드에서 김시우는 개리 우들랜드와 겨룬다.

첫 두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2업(up)으로 앞서 나간 김시우는 5번 홀 버디로 3타차까지 타수를 벌렸다. 하지만 12, 13번 홀에서 페레즈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한 타차까지 줄였다. 15번 홀에서 김시우가 다시 버디를 잡았으나, 이어진 16,17번 홀에서 페레즈는 버디로 만회하고 마지막 홀에서 둘 다 파를 잡으면서 결국 동타(AS)상황으로 경기를 마쳤다.

1조에서 경기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랭킹 52위 번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를 상대로 고전하다가 1홀을 남기고 3홀차(3&1)에서 무릎을 꿇는 이변을 연출했다. 같은 조의 캐빈 키스너(미국)와 애덤 해드윈(캐나다)의 매치는 무승부가 되면서 디펜딩 챔피언인 존슨은 16강 진출이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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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찰 슈웨첼을 만나 2&1으로 이겼다.


세계 랭킹 2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60위인 루크 리스트(미국)과의 경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2업으로 이겼다. 지난해 2위를 한 세계 랭킹 3위 존람(스페인)은 63위 키건 브래들리(미국)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로 비겼다. 세계 4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49위 찰 슈웨첼(남아공)을 만나 2&1으로 승점 1점을 챙겼다.

8조에서 경기한 세계 8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56위인 재미교포 제임스 한과의 매치에서 16번 홀에서 4홀차(4&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주 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부상 복귀를 알린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7위 피터 유라인(미국)을 만나 2&1으로 패하면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데이는 이 대회에서 2승(2014, 2016년)을 거둔 바 있고, 매킬로이는 2016년에 이 대회의 월터하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99년 시작해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이 대회는 2014년까지 16년간 랭킹 64강이 모여 1대1로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로 치러졌다. 4일간 치러진 뒤에 일요일 4강전에 올라온 선수 4명이 하루에 2라운드 36홀씩을 겨뤄 1~4위를 가리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뛰어난 선수가 일찍 떨어져 나간다는 문제가 발생했다. 초반에 슈퍼스타가 탈락하면 흥행에 큰 차질이 생겼다. 2015년부터는 이 방식을 보완해 그룹으로 나눠 매치를 벌이는 라운드로빈(round-robin) 방식을 채택했다. 즉, 4명씩 16그룹으로 나눠 금요일까지 3일간 같은 그룹에 속한 선수와 모두 매치를 가지게 했다. 그렇게 그룹 별 1등을 가린 뒤에 16명이 주말 이틀 동안 하루 36홀씩 4번의 토너먼트로 승부를 가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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