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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보, AAC 둘째날 한 타차 3위, 이원준은 7위
뉴스| 2018-10-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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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보가 5일 AAC 둘째날 3타를 줄여 공동 3위로 마쳤다. [사진=AA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싱가포르)=남화영 기자] 브라질에서 골프를 하고 있는 하진보(21)가 10주년을 맞은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 둘째날 3타를 줄이면서 공동 3위로 마쳤다.

하진보는 5일 싱가포르 센토사 뉴탄중 코스(파70 684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서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로 역시 3타를 줄인 바이정카이(중국)와 공동 3위(7언더파 133타)에 자리했다. 이 대회를 3년째 출전하고 있는 하진보는 첫해는 컷오프했으나 지난해는 39위로 마치면서 점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하진보는 전반에 11, 14, 16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13번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 전날 샷 이글을 한 18번에서는 핀 1.7미터 거리에 붙여서 버디를 추가한 뒤에 후반 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6번 홀에서는 보기를 했다. 이날 대체적으로 아이언 샷이 핀 주변에 붙으면서 많은 버디 기회를 가졌다.

하진보는 이날의 모멘텀으로 16번 홀을 꼽았다. “16번(파5 559야드) 홀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 옆 에지에 떨어졌다. 조금만 더 삐끗했어도 물에 빠질 상황이었다. 거기서 3야드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은 게 경기의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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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로이드 제퍼슨 고가 AAC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사진=AAC]


로이드 제퍼슨 고(필리핀)와 진청(중국)이 3타씩을 줄이면서 한 타차 공동 선두(8언더파 132타)로 올라섰다. 선두와 2타차 2위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제퍼슨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반 3, 5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제퍼슨은 8번 홀 보기를 적어냈으나 다음 홀 연속 버디로 만회했다. 13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파5 16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서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2015년 이 대회 챔피언인 진청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전반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에 후반 들어 타수를 더 줄였다. 10번 홀 버디를 잡고 12번 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13, 14번 홀 연속 버디로 선두로 뛰어올랐다.

사돔 케칸자나(태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6타를 쳐서 2언더파 68타를 친 K.K.림바수트(태국)와 공동 5위(6언더파 134타)에 자리했다.

2015년부터 이 대회에 4번째 출전하는 이원준(21)은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서 이븐파의 류융화(대만), 선두에서 출발해 1오버파로 부진한 데이비드 미첼루지(호주),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게이타 나카지마(일본), 호주교포 이민우까지 5명과 공동 7위(5언더파 135타) 그룹에 자리했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9위로 가장 높은 순위인 이민우(호주)는 이븐파 70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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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은 5일 AAC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공동 7위로 마쳤다. [사진=AAC]


라운드를 마친 이원준은 “오늘은 생각한 대로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고, 어제처럼 1,2,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면서 “내일도 그 세 홀에서는 버디를 잡고 다른 홀에서 스코어를 더 줄이는 전략을 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원준은 중학교 시절 가족이 미국으로 이사하면서 미국에서 골프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부터 배운 코치에게 동영상을 보내 주고받으면서 원격으로 레슨을 받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2번이나 ‘주니어 AJGA 올 어메리컨’에 선정될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까지는 플로리다 대학을 다녔으나 올해 골프 시합을 더 많이 나갈 수 있다는 이유로 애리조나주립대를 다니고 있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98위인 이원준은 올해로써 벌써 이 대회에 네 번째 출전한다. 한국 선수중에는 최다 출전이다. 가장 처음 출전한 2015년에는 공동 27위로 마쳤고, 한국 송도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공동 8위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지난해는 공동 28위로 마쳤다. 이것 역시 한국 선수중에는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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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 2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친 진청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AC]


첫날 3언더파를 친 김동민(20)은 이날은 3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29위(이븐파 140타), 이 대회 최연소로 출전한 이장현(16)은 1오버파 71타를 쳐서 1언더파 69타를 친 오승택(21)과 공동 41위(2오버파 142타)로 마쳤다.

정찬민(20)은 더블보기를 3개씩 적어낸 부진 끝에 7오버파 77타를 쳐서 이틀 합계 6오버파 146타를 쳐서 공동 57위 턱걸이로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아시아 태평양의 39개국 120명의 아마추어가 출전한 이틀 경기에서 몽골의 카얀하바 암가란은 첫째날 18오버파 88타를 친 뒤에 이날은 21오버파 91타를 치면서 119위(39오버파 179타)로 마쳤다. 섀울스콥(호주)는 대회 중간에 포기했다.

지난해 뉴질랜드 로열웰링턴에서 열린 제 9회 AAC에서는 한국 선수 6명 중에 2명이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남반구의 서늘한 날씨에 자라는 벤트그라스 잔디에 애를 먹은 결과 이원준이 공동 28위, 하진보가 공동 39위에 그쳤다. 올해는 잔디 적응의 어려움이 없는 상태여서 좋은 성적도 기대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첫해 중국 센젠 미션힐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창원에 이어 5회 째인 2013년에 이창우가 우승한 바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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