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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강력한 우승후보’ 모비스, 우승 가능할까?
뉴스| 2018-10-2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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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는 모비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울산 모비스는 시즌 개막 전 7명의 사령탑이 우승후보로 꼽았다. 유재학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행보를 보면 우승이 목표라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모비스는 현재(24일 기준)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개막전 이후 3경기 연속 100득점 이상을 성공시키는 엄청난 공격력이 눈에 띈다.

모비스는 세부적인 데이터에서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경기당 평균득점은 103.8점으로 10개 팀 중 유일하게 100득점 이상을 기록 중이고, 리바운드가 평균 43.5개로 3위, 어시스트는 평균 22.8개로 1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평균 4개의 블록슛은 모비스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2점슛 성공률은 60.3%, 3점슛 성공률은 49.3%로 모두 1위에 올라 정확한 슈팅능력까지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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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돌풍의 중심, 라건아. [사진=KBL]


모비스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배경은 빈틈없는 선수단 구성이다.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보유제도가 변경되면서 200cm가 넘는 선수를 영입할 수 없게 됐지만 라건아가 친정팀으로 돌아오면서 엄청난 이점을 얻게 됐다.

일단 199cm인 라건아를 막을 만한 외국인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귀화한 라건아와 외국인선수 2명을 더하면 사실상 외국인 선수가 3명이 되므로 팀에 엄청난 전력상승을 가져왔다.

실제로 라건아는 경기당 평균 30.3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비스의 빠른 플레이스타일과 라건아의 스피드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특히 라건아는 친정팀답게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도 원활하게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 부상을 당했던 센터 이종현의 복귀도 호재다. 203cm인 이종현이 라건아의 수비 부담을 줄여준다면 모비스의 골밑은 천하무적이다. 베테랑 양동근과 함지훈도 아직까지 건재하다. 여기에 매 경기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 이대성이 있고, 노련한 슈터 문태종까지 영입하며 스쿼드의 질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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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의 스피드를 앞세운 전술이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KBL]


유재학 감독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모비스는 매 경기 깔끔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간다. 유재학 감독이 비시즌부터 강조했던 스피드 전술이 먹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의 확실한 분업화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골밑을 지키는 라건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내외곽을 오가는 함지훈, 높이와 수비에서 돋보이는 이종현이 프론트 코트를 지배한다. 문태종과 오용준으로 이어지는 전문슈터들과 리그 정상급 토종 가드진으로 꼽히는 양동근, 이대성, 박경상까지 있어 포지션별로 제몫을 해내는 선수들이 가득하다. 단신 용병 섀년 쇼터 역시 경기당 평균 23득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스피드와 팀워크를 앞세운 모비스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횟수를 7회로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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