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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실수 인정한 포체티노 ‘빠른 승부수’, 토트넘의 16강 진출 살렸다
뉴스| 2018-11-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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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실수를 인정한 포체티노 감독의 이른 시간의 승부수가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웸블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인터밀란과의 2018-2019 챔피언스리그 B조 5차전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인터밀란과 승점 동률(7점)을 기록하며 16강 희망을 살렸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빠른 승부수 덕분이었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주말 선발로 나섰던 손흥민과 에릭센을 벤치에 대기시켰다. 대신 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에릭 라멜라와 루카스 모우라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 선택은 좋지 못했다. 토트넘은 경기 내내 인터밀란의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컨디션이 좋았던 손흥민과 에릭센을 선발로 내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빠른 타이밍에 교체를 감행했다. 결국 이 교체는 단숨에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팀의 승리까지 이어졌다.

토트넘의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면 탈락인 토트넘은 의욕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최근 몸 상태가 올라온 해리 케인은 인터밀란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으며, 라멜라와 모우라도 상대 수비를 쉽게 제쳤다. 하지만 쉽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인터밀란의 두 중앙수비수인 스테판 데 브리와 밀란 슈크리니아르는 단단했고, 토트넘 선수들의 결정력도 아쉬웠다.

전반 18분 라멜라의 중거리 슈팅이 빗나갔고, 29분에는 빠른 역습을 통해 모우라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37분에는 해리 윙크스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오히려 후반 들어 인터밀란이 공세적으로 나서며 갈 길 바쁜 토트넘의 애간장을 태웠다. 토트넘의 공격은 점점 무뎌졌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이 이른 시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6분 첼시와 경기에서 ‘인생골’을 넣었던 손흥민을 투입했다. 이이서 크리스티안 에릭센까지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를 펼쳤던 지난 주말 첼시 전 공격 라인(케인, 손흥민, 에릭센, 알리)이 다시 가동됐다.

토트넘의 ‘판타스틱4’는 곧바로 결과를 만들었다. 손흥민과 에릭센은 곧바로 날카로운 돌파와 킥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토트넘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결국 후반 34분 토트넘의 골이 터졌다. 무사 시소코가 저돌적인 움직임을 통해 페널티박스로 진입한 후 델리 알리에게 볼을 연결했고, 알리가 무리하지 않고 내준 볼을 에릭센이 마무리했다.

급해진 인터밀란이 경기 막판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토트넘은 견뎌냈고, 에릭센의 골은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설욕에 성공했고, 16강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왔던 인터밀란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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