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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SON’ 쓸 수 없었던 터프 무어의 늪
뉴스| 2019-02-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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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한 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승우 기자] 토트넘이 번리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제 아무리 손흥민이라도 터프 무어 늪에서 팀을 구할 수 없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가 지난 23일 밤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 원정에서 1-2로 패배했다. 번리는 투톱 크리스 우드와 애쉴리 반스가 나란히 득점하며 리그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40여일 만에 복귀한 해리 케인이 득점했지만 이후 상대의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당초 이날 경기의 관점 포인트는 손흥민의 5경기 연속 득점 성공 여부였다. 최근 손흥민은 경기력과 상관없이 공격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확실한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지난 14일 도르트문트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이후 8일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기대감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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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적인 터프무어의 홈 팬들과 결승골의 주인공 애쉴리 반스(가운데). [사진=번리]

하지만 번리의 홈구장 터프 무어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전반전 몇 차례 좋은 돌파와 패스를 보여줬다. 전반 20분엔 시소코의 크로스를 받아 바이시클 킥을 시도하며 예열을 마친 듯 했다. 하지만 이후 촘촘한 번리의 수비 블록에 막혔고 후반 41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번리는 션 다이크 감독이 오랜 기간 다져놓은 수비 조직력과 높이를 이용한 공격 덕에 알고도 막지 못할 팀이 됐다. 여기에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더해져 터프 무어는 원정팀의 무덤이 됐다. 지난해 12월 6일(리버풀전 1-3 패) 이후 리그에서 홈 패배가 없을 정도로 성적도 좋다. 현지의 일부 팬들은 터프 무어 명칭을 ‘Turf(잔디)’가 아닌 ‘Tough(힘든, 어려운)’로 바꿔 부르기도 한다.

한편 토트넘(승점 60)은 이날 경기에서 패배해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현재 1, 2위 맨시티와 리버풀과 승점차를 좁히지 못한 것은 선두권을 추격 중인 토트넘에게 치명적이다. 24일 예정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리버풀 경기 결과에 따라 토트넘은 우승경쟁에서 이탈할 위기에 놓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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