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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최진수 * 장재석' 오리온의 밝은 미래
뉴스| 2019-04-0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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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급으로 성장한 최진수.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오리온은 지난 3월 3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KCC와의 4차전에서 92-10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오리온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기록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원인이었다. 이승현은 햄스트링, 최진수는 발목, 박재현은 뒤꿈치 부상을 당하며 총체적 난국에 휩싸였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리온의 전력을 얘기할 때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었다. 지난 시즌 최대 고민거리였던 가드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FA 재계약을 통해 팀에 잔류한 최진수가 제대로 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추일승 감독 역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현실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잡겠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오리온은 시즌 개막 전 세웠던 목표를 이뤘다. 오리온의 올 시즌은 다음 시즌을 기대하도록 만들기 충분했다. 2년 만에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고, 정규리그 10연패 뒤 플레이오프에 오른 최초의 팀으로 기록됐다. 군 제대 선수들의 합류로 선수층 역시 두터워졌다.

‘두목곰’ 이승현이 돌아옴으로써 오리온은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최진수는 평균 13.6득점 5.3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제는 당당하게 최진수가 에이스급으로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허일영 역시 포지션 대비 리바운드 능력이 빼어나고, 4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적생 박재현은 오리온의 가드진에 새로운 존재감을 뿜어냈다. 2013-2014시즌 데뷔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커리어를 보냈지만 군 복무 이후 맞이한 첫 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내년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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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장재석. [사진=KBL]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에는 ‘빅맨’ 장재석이 공익 근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2019-2020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사라지고, 2인 보유 1인 출전으로 제도가 바뀌는 상황에서 국내 자원이 더욱 중요해졌다. 장재석이 팀에 합류한다면 오리온의 국내 선수 높이는 리그 최강이 된다.

하지만 보완해야할 부분도 있다. 오리온은 올 시즌 백코트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주전 포인트 가드로 낙점됐던 한호빈이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한호빈은 부상을 조심하고,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 선발 역시 내년 오리온의 성적을 결정지을 중요한 요인이다. 추일승 감독은 “KBL 무대 경험이 없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이 사라진 만큼, 2017-2018시즌 맹활약을 펼쳤던 버논 맥클린(208cm)의 복귀도 기대해볼 수 있다.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낸 오리온이 내년에 얼마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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