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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하위권 맴도는 기아, ‘문제는 방망이’
뉴스| 2019-05-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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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올 시즌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가은 기자] KIA타이거즈가 악몽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SK와이번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KIA는 14일 만에 다시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kt위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분위기 반등을 노렸지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IA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지독한 타선의 침체이다. 연패 기간 동안 단 한 경기에서도 5득점 이상 올리지 못했다. 팀 타율은 0.251(15일 기준)로 리그 평균 타율(0.268)에 크게 못 미친다. 적시타도 실종됐다. 득점권 타율은 리그 최하위(0.241)로 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나머지 세부 타격 지표도 대부분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중심타선이 무기력하다. 올 시즌 베테랑선수들의 타격 부진이 길어지며 무게감이 약해졌다. 안치홍은 147타수 44안타(1홈런) 15타점 타율 0.299를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20홈런 이상 (2017년 21개, 2018년 23개)을 날리며 거포 능력을 유감없이 뽐냈던 지난 시즌과 다른 행보다. 홈런은 단 1개에 불과하고 득점권 타율은 1할대를 맴돌고 있다. 최형우도 1할대의 낮은 득점권 타율에서 허덕이고 있다,

여기에 나지완은 타격 부진으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고 김주찬은 손바닥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시즌 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젊은 피’ 이창진, 박찬호도 점점 힘이 빠진 모습이다.

최소한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기에 투수진의 부담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부담 속에서 피로도가 누적되며 그나마 희망적이었던 불펜진도 휘청거린다. 지난 14일 양현종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이 2이닝 5실점으로 줄줄이 무너지며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kt와의 2경기 동안 불펜은 8실점을 내줬고 이는 KIA가 올린 득점 보다 더 많다).

KIA는 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이르면 17일 한화전에서 출전한다. 터커의 가세가 반등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지를 지켜볼 일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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