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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슈퍼 루키’ 원태인, 삼성 마운드에 희망 가져올까
뉴스| 2019-06-07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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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온 원태인. [사진=삼성라이온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동훈 기자] 삼성라이온즈의 원태인(19)이 지난 4일 NC 전에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7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난 4월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렀던 원태인은 이날 한층 성장한 경기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발 빠른 NC의 김태진을 견제사로 잡아내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까지 과시했다. 원태인의 성장은 저스틴 헤일리의 부진과 덱 맥과이어의 부상 등 마운드에 곤란을 겪고 있던 삼성에게는 단비라고 할 수 있다.

원태인은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다. 입단 이후 첫해 바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팬들의 기대를 모은 원태인은 지난 3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승부가 이미 기운 상황이었지만 무리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성공적으로 프로무대에 입성한 원태인은 이후 불펜에서 꾸준하게 마운드에 오르며 경기 감각을 잡아나갔다.

선발 전환 전 6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ERA) 2.79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던 원태인은 지난 4월 초, 선발 전환을 위해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다. 약 2주간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2경기를 소화한 원태인은 4월 28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원태인은 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이어 지난달 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더욱 강력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원태인은 김하성과 이정후 등 타격감이 완전히 물오른 키움의 타선을 상대로 7이닝동안 단 3개만의 안타를 허용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4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원태인은 지난달 10일 등판한 롯데 전에서 3.2이닝 동안 9피안타로 6실점을 기록하며 쓰라린 패배를 맛보기도 했다. 이어 등판한 3경기에서도 승을 쌓지 못했지만 17.2이닝 동안 단 4실점만을 기록하며 특유의 침착하고 날카로운 피칭을 이어갔다.

선발 전환 이후 37.1이닝 2승 2패 ERA 2.89를 기록 중인 원태인은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과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삼성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슈퍼 루키’의 탄생을 예고한 원태인이 올 여름 삼성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사자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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