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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의 有球無言 레슨] 톱핑이 계속 난다면
뉴스| 2019-08-14 06:42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마흔네 살에 독학으로 프로 골퍼가 된 김용준 프로(KPGA)는 스스로를 ‘뱁새’라 부른다. ‘황새’인 엘리트 골퍼에 견주어 하는 얘기다. 뱁새 김 프로가 땀 흘려 터득한 비결을 레슨 영상으로 담은 ‘유구무언(有球無言)’ 레슨을 연재한다. ‘입 구(口)’가 있어야 할 자리에 ‘구슬 구(球)’를 넣었다. ‘볼 앞에서는 말이 필요 없다’는 뜻이다. 황새와 다른 뱁새가 전하는 비결이 독자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딱’하고 톱핑 나는 소리처럼 듣기 싫은 소리가 있을까. 그나마 연습 때는 빈정만 상하고 만다. 하지만 실전이라면? 여지없이 한 타를 잃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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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준 프로가 톱핑이 나게 되는 여러가지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톱핑이 난 볼. 탄도는 낮고 백스핀도 안 먹었다. 그린에 멈춰 설 리 만무하다. 그린 뒤가 높은 한국 지형에선 어떻게 될까? 핀을 한참 지나 번번이 긴 내리막 퍼팅을 남긴다. 보기 혹은 그 이상 타수로 마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이 망할 놈의 톱핑.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우선 원인을 알아야 고칠 것 아닌가? 톱핑이 나는 이유는 다음 세가지 중 하나다. 우선 볼 위치가 잘못되면 톱핑이 난다. 볼이 몸 중심에서 너무 오른쪽에 있으면 여지없이 톱핑이다. 클럽 헤드가 충분히 떨어지기 전에 볼과 만나니 그럴 수 밖에 없다.

‘어? 나는 볼을 무척 왼쪽에 두는 데 왜 톱핑이 나지?’ 궁금한 독자도 있을 것이다. 볼을 너무 왼쪽에 둬도 톱핑이 날 수 있다. 클럽 헤드가 최저점을 지나 올라가면서 볼 옆구리를 때리기 때문이다. 스윙 중 몸이 벌떡 일어나는 것도 톱핑 원인 중 하나다. 강하게 치려고 할 때 주로 그렇다.

특히 셋업 때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골퍼가 ‘용을 쓴다면’ 톱핑이 고질병 될 수도 있다. 셋업 때 체중은 발바닥에 실어야 한다. 무릎에 싣지 말고. 그래야 안감힘을 써도 몸이 덜 높아진다.

그립을 너무 강하게 잡는 것도 톱핑을 가져온다. 꽉 잡은 그립이 클럽 헤드가 떨어지는 것을 막아서 그렇다. 클럽 헤드가 떨어지지 않으면? 용빼는 재주 있겠는가? 볼 뒤통수를 때리는 수 밖에. 그러면 듣기 싫은 톱핑 소리가 나는 것이다. 원인은 설명했으니 해결은 독자 스스로 해보기 바란다. 김용준 더골프채널코리아 해설위원(KPGA 프로 & KPGA 경기위원) ironsmithkim@gmail.com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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