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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동해오픈 1R] 스콧 빈센트 첫날 3위, 비운 혹은 행운
뉴스| 2019-09-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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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 하는 스콧 빈센트. [사진=신한동해오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남화영 기자] “기분이 좋다. 4언더파는 좋은 시작이다.”

스콧 빈센트(짐바브웨, 27)는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아시안투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3개 투어가 올해 처음 공동 주관한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공동 3위로 마쳤다.

빈센트는 19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클럽(파71 7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3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서 이태희(34), 이원준(호주)과 동타를 기록했다. 공동 선두인 재미교포 김찬, 이마히라 슈고(일본)와는 한 타 차에 불과하다.

빈센트는 545야드 파5인 2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다. 이날 가장 많은 5개의 이글이 나온 중에 가장 늦게 나왔다. 그리고 순조롭게 버디를 잡아냈고 보기는 파3 17번 홀에서 유일하게 적어냈다. 하지만 아직 기뻐하기에는 이르다. 이 대회와는 비운(?)의 역사가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가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하기 시작한 2016년에 처음 한국을 찾아 대회에 출전했던 빈센트는 가간짓 불라(인도)에 이어 김태우와 공동 2위로 마쳤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우승한 2017년에는 송영한(27), 서형석(21)과 함께 공동 3위로 마쳤다. 지난해에는 박상현(37)에 이어 2위로 마쳤다. 지난 3년간의 최종 성적이 2-3-2위였다.

지난해 박상현은 마지막날 8언더파를 치면서 압도적으로 우승했다. 빈센트는 13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로 선두에 2타차까지 맹렬하게 따라잡았다가 16번 홀에서 티샷이 러프로 들어갔고 거기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지난해는 첫날 2언더파 69타를 친 뒤에 사흘 연속 5언더파 66타를 쳤고 5타차로 2위로 마쳤다.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린 한국의 다른 대회에서도 잘쳤느냐고 물으면 글쎄다. 지난해 코오롱한국오픈에서는 28위,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는 미스컷했다. 빈센트는 지난해 2라운드를 4위로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와서 이렇게 말했다. “잭 니클라우스가 만든 베어즈베스트 골프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대회 코스 세팅도 최고다.”

그렇다면 빈센트는 이 대회에서 비운이 아니라 늘 행운을 얻었다. 우승만 없었을 뿐 이 대회에서 매번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해서 HSBC챔피언스 출전 자격도 얻었다. 그는 첫날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와서 지난해 대회를 회고했다. "지난해 마지막날 과욕을 부렸고 그런 과오를 이번 대회에서는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그의 운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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