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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초청료 포기하고 사우디 가는 가르시아
뉴스| 2019-11-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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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사우디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경기중인 세르히오 가르시아.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배상 차원에서 거액의 초청료를 포기하고 내년 1월 말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기로 했다.

영국의 텔레그라프는 27일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실격에 대한 배상 의미로 거액의 초청료를 받지 않고 내년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라프가 밝힌 가르시아의 초청료는 64만 달러(약 7억 5천만원)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은 올해 창설된 대회로 사우디 정부에서 만든 골프대회다. 이 대회에 지난 1월 초청출전한 가르시아는 3라운드 도중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고의로 골프화를 끌고 다니며 그린 5곳을 훼손해 실격당했다. 함께 초청출전했던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철부지 어린애와 같은 행동을 했다”며 맹비난했다.

미PGA투어는 별도의 초청료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러피언투어는 흥행을 위해 유명 선수들에 대해 초청료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초청료를 받고 출전했던 켑카와 초대 우승자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내년에도 2년 연속 초청료를 받고 출전하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가르시아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배상 차원에서 초청료를 포기한 것이다.

미국의 골프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최근 가르시아에게 ‘벤자민 버튼’ 상을 수여했다. 사우디 인터내셔널에서 철부지 행동으로 실격당한 것을 비꼰 시상이다. 이 상은 영화 ‘벤다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어려지는 행동을 한 선수에게 수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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