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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입는 대회 알프레드 던힐 첫날 선두는 베젤링
뉴스| 2019-11-2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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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를 입은 베젤링이 28일 알프레드던힐 첫 라운드 선두로 마쳤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정규 대회에서 반바지를 허용하자 긴 바지를 입고 경기하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40도에 육박하는 더위에서 긴 바지를 입으라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고문일 뿐이다.

윌 베젤링(네덜란드)이 유러피언투어 2020년 시즌 첫 대회인 알프레드던힐챔피언십(총상금 150만 유로) 첫날 한 타차 선두로 나섰다.

베젤링은 2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말레레인의 레오파드 크리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6개, 보기 1개를 합쳐 7언더파 65타를 쳤다. 7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9, 11번 홀까지 홀수 홀 버디 3개를 잡은 베젤링은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이내 버디로 만회했다. 내쳐 14, 15번 홀에서 버디-이글을 추가하면서 파죽지세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올해 34세의 베젤링은 2007년 프로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 유러피언투어 2부 리그에서 이번에 1부 투어 출전권을 얻어 나왔다. 신장 190의 큰 키가 특징이지만 퀄리파잉 시리즈만 9번을 봤을 정도로 이렇다할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세계 골프랭킹은 307위에 올라 있다.

경기를 마친 베젤링은 “시즌의 시작치고는 훌륭한 라운드였다”면서 “특히 파5 홀에서 아이언샷으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렸고 버디에 15번 홀 이글을 잡아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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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중계되는 공식 경기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반바지로 시합에 임했다.


지난주 퀄리파잉스쿨 파이널을 통과해 출전한 루키 가릭 포르테우스(잉글랜드)가 노보기에 버디만 6개를 잡고 66타를 쳐서 파블로 라라자발(스페인), 키스 혼(남아공)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션샤인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기온이 40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되자 투어 사무국이 전격적으로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했다. 유러피언투어는 이미 올해 7월에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디오픈에서 연습라운드의 반바지 라운드를 허용한 바 있다.

또한 이틀짜리 이벤트 대회지만 정규 시합인 골프식시스(GolfSixes) 대회(총상금 100만 유로)에서도 반바지로 라운드를 허용한 바 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올해 연습라운드에 한 해 선수들에게 반바지를 허용했으나 유러피언투어는 이미 3년 전인 2016년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챔피언십 연습라운드부터 반바지를 허용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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