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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18일 한일전 ‘이기면 OK, 지면 안방망신’
뉴스| 2019-12-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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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표팀은 지난 15일 중국에 1-0로 승리했다. 사진은 득점 후 기뻐하는 김민재.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원아영 기자]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일전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15일 열린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선제골에 힘입어 중국에 1-0으로 이겼다. 홍콩 전에 이어 2승을 기록한 한국은 오는 18일에 열리는 최종전에서 일본을 꺾으면 2015년, 2017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지금까지 한국의 행보는 겉으로는 목표달성이지만 속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2연승을 거둔 뒤 마지막 일본과의 대결에서 우승에 도전하는 것은 계획대였다.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몹시 답답했다. 동아시안컵은 ‘유럽파 선수’의 차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손흥민과 황의조 등이 합류하지 못했다. 그래도 한수가 아니, 여러 수 아래의 홍콩과 중국의 전력을 고려하면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골결정력은 최악이었다. 한국은 지난 11일 최약체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 황인범과 나상호가 각각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을 맛봤다. 중국전에서는 20개에 가까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전반 13분, 김민재가 코너킥 상황에서 터트린 골 하나에 그쳤다. 벤투 감독 특유의 빌드업 축구로 볼 점유율은 높았으나 골 결정력이 부족한 게 문제였다. 세트피스를 제외한 필드골이 없는 것과 역습을 당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뚫린 수비는 고민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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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린 일본의 오가와. [사진=JFA]


한편 일본은 지난 14일 2차전 경기에서 홍콩을 5-0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80%가 넘는 볼점유율을 보였던 전반전 동안 4개의 유효슈팅과 함께 4골을 기록해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일본의 오가와 고키는 해트트릭을 터트려 대회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일본은 해외파는 물론 주전급 선수를 대거 제외해 사실상 2군 이하의 전력이라는 평을 들었다. 그럼에도 대회에서 가장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23세 이하 선수를 대거 차출했음에도 높은 골 결정력과 다이내믹하고 빠른 템포의 축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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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오는 18일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은 한국대표팀의 파울로 벤투 감독.[사진=대한축구협회]


두 팀 모두 2연승을 달린 가운데 승점은 6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차에서 일본(+6)이 한국(+3)을 앞선다. 따라서 한국은 반드시 이겨야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일본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일본 선수들도 기술적으로 우수하며 모든 면에서 적극적이어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 된다”고 평가하면서도 “우리는 치열하게 경기하고 잘 준비하면 일본의 장점을 충분히 봉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 “조직력, 투혼으로 승리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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