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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막 K리그1 ‘우승·강등 전쟁’ 판세
뉴스| 2020-05-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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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이 지난해 12월 1일 K리그1 우승을 확정 지은 후 우승을 자축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참으로 오랜 기다림이었다. 범지구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이상 개막을 미뤘던 하나원큐K리그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 전북현대와 FA컵 우승팀 수원삼성이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저녁 7시부터 ‘무관중 경기’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올해 역시 K리그1 최대 관전 포인트는 전북의 대항마 찾기다. 지난 3년간 울산현대, 경남FC, 제주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이 전북의 대항마로 떠올랐지만, 우승 트로피는 예외 없이 전북의 차지였다. 지난 시즌에는 울산이 리그 막바지까지 1위 자리를 지키며 전북의 독주를 깨는 듯했지만, 최종전에서 ‘숙적’ 포항스틸러스에 1-4로 패하며 다잡은 트로피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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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이 지난 3월 5일 울산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울산현대]


울산-서울-전북 3파전
울산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이라는 표현에 딱 맞을 정도로 올 시즌에도 강력한 ‘전북 대항마’가 될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이청용(32), 조현우(29), 김기희(31), 윤빛가람(30)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2017년(4위)부터 2019년(2위)까지 한 단계씩 순위를 올린 만큼, 올해는 반드시 순위표 최상단에 서겠다는 의지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 역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서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진야(22), 한찬희(23), 한승규(24) 등 연령별 대표팀 출신 3인방을 영입했다. 서울이 남부럽지 않은 전력 보강에 성공한 만큼, 올해는 전북-울산의 2파전이 아닌 전북-울산-서울의 3파전 구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2020년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김보경(31), 조규성(22)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기대는 크지만, 아직 뚜렷한 색채를 드러내지 못한 포루투갈 출신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 체제에 대해서는 염려가 크다. 울산과 서울의 거센 도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즌 초반 분위기를 타지 못하면 우승 트로피를 빼앗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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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선수단이 지난해 11월 4일 K리그2 우승 시상식에서 박진섭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사진=광주FC]


광주-인천 강등전 예상
순위표 아래쪽에서는 광주FC와 인천유나이티드 등의 ‘강등 전쟁’이 예상된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3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했지만, 겨울 이적시장에서의 전력 보강이 경쟁팀들에 비해 두드러지지 않았다. 광주의 1부리그 잔류가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인천은 개막을 앞두고 펼친 두 차례의 연습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연습 경기 상대가 모두 2부리그 팀(수원FC, 서울이랜드)이었기에 타격이 더 크다. 매년 지켜왔던 ‘생존왕’ 타이틀도 올해는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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