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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다시 돌아온 K리그의 ‘다른 그림 찾기’
뉴스| 2020-05-09 07:10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K리그가 돌아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전이 미뤄져 사상 처음으로 5월에 개막이다. 늦춰진 개막과 27라운드로 축소된 리그 운영 외에도 K리그엔 커다란 변화가 존재한다. K리그가 어떤 변화를 맞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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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열린 수원삼성과 비셀고베의 경기에 관중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관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판 ‘사회적 거리두기’
K리그는 코로나 사태로 잠정 개막 연기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두 달이나 개막이 연기됐고, 경기 수는 11라운드나 줄어들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리그 진행 중에 확진자가 나왔을 때 K리그에 미칠 영향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1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내놨다. 경기 시작 전 선수단과 심판진 사이의 악수가 금지된다. 기념 사진은 촬영할 수 있지만, 밀접한 신체적 접촉이 필요한 스크럼을 짤 수 없다. 또 선수간 대회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신체 접촉이 과한 세리머니도 금지된다. 심판도 꼭 필요한 상황에서 거리를 두고 선수와 대화할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향후 정부 방침에 따라 관중석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지만, 빈자리 없이 붙어 앉아 경기를 관람하던 과거와 달리 관중을 받는다 해도 관중석 사이 전후좌우 최소 1m 이상의 거리가 확보돼야 한다. 치어리더와 관중 사이의 거리는 최소 2m 이상,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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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경기를 진행하는 심판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번 시즌부터 K리그엔 동남아시아(ASEAN) 쿼터가 신설됐다. K리그엔 이미 아시안쿼터 제도가 존재한다. 2009년 도입된 제도로 K리그에선 총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볐다. 동남아시아 쿼터의 신설로 총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동시 출격시킬 수 있지만 이를 실제로 느끼는 데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동남아시아 쿼터를 사용한 팀이 없기 때문이다.

또 K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국인 선수가 국내 K리그의 타 구단으로 이적할 때 발생하던 이적료도 폐지된다. 이 제도는 이번 시즌 진행되는 신규 계약과 연장 계약부터 적용된다. 외국인 선수들의 국내 이동이 더욱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핸드볼 파울에 대한 적립도 명확해졌다. 핸드볼 반칙 여부를 판정할 때, 겨드랑이의 맨 아래와 일직선이 되는 위치의 팔의 위쪽을 경계로 한다. 팔의 정확한 부위를 언급하는 문구가 없던 기존 규칙과 달라진 점이다. 또 우발적인 핸드볼 파울일지라도 본인 또는 동료가 핸드볼 이후 즉시 득점을 하거나 즉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면 반칙이 된다. ‘동료’와 ‘즉시’라는 문구를 추가해 기존 규칙의 의미를 좀 더 명확히 했다.

경고 누적에 따른 출장 정지 기준도 달라진다. 과거엔 경고 누적 3회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부과됐다. 이번 시즌부터 첫 5회 경고 누적, 이후 3회, 2회 마다 1경기 출장 정지가 주어진다. 10회 이상 경고가 누적될 경우 추가적인 징계가 주어진다.

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연고지 협약이 끝나는 상주상무에도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이 적용된다. 이 덕분에 이번 시즌 군 입대를 선택한 오세훈, 전세진 등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해서 상주는 이번 시즌 성적과 관계없이 K리그2로 강등된다. 상무는 다음 시즌부터 새 연고지로 이전한다. 상주시는 시민구단을 창단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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